북악산 서울성곽 부암동 나들이 01

[대중교통서울나들이]

시작은 우연이었다.

언니들과 삼청동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나에겐 이제 삼청동이 너무 식상했다.

지도에서 뭔가 다른 곳이 없을까… 삼청동 근처를 지도로 들여다보며 로드뷰를 돌려보던 중에

북악산 자락 삼청각을 발견한 것이다.

삼청각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왠갖 한정식들의 향연이 펼쳐졌고,

경치가 끝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삼청각에서 성북동 쪽으로 걸어내려오는 길에는

멋진 집들과 자연의 어우러짐이,

근처에는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계셨다는 길상사도 있었다.

그 길이 대학로까지 연결되니 정말 좋은 코스였다.

그러다가 북악산 서울성곽과 관련된 한 블로거의 글을 읽게 된 것이다.

블로그의 정보들과 여러 정보를 살펴본 후 일요일에 당장 시행키로 결정!!!

그렇게 백만년만의 우리의 원정 나들이가 시작되었다.

△집 앞 버스 정류장도 이렇게 찍으니 어디 놀러온 곳 같네!

△ 버스에서 비상식량 킨더초콜릿을 꺼내보이며…ㅋ

△ 260을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리면 된다. 광화문에서는 플리마켓 여는 준비가 한창!

내려서 보니 플리마켓 신청자가 엄청 많아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큰 여행용 트렁크 가방들이 한 가득!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외국 공연단 리허설이 펼쳐지고 있고,

교보문고와 통하는 지하-지상 출입구에는 세종대왕 상을 배경으로 왕의 복장을 하고

사진찍는 체험을 해 보는 관광객들이 가득!

△ 원래는 동네에서 김밥 사 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광화문 근처에서 찾기로 함!

지나는 길에 가게 벽에 붙어있던 참새 12마리. (잘 보이지는 않네!)

△ 우리가 사진을 찍으려니 정말 재빠르게 날아서 맞은편 전선위에 앉는다.

(역시나 잘 보이진 않네… 귀여웠는데)

△ 이런 지하 아케이드, 느낌이 정말 좋다니깐.

일본에 갔을 때도, 홍콩에 갔을 때도 이런 아케이드가 참 좋더라.

△ 아케이드 뒷편의 세종문화회관 뒷마당.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간단히 휴식하기에 좋다.

△ 광화문 뒷편으로 찾아간 김밥천국.

들어가는 입구가 오묘해 한참 헤맸지만, 직장인들 오피스텔이 밀집한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해서인지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했다.

11:25분에 광화문에 도착하는 삼청각 셔틀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포장하지 않고

먹고 가기로 결정!

△ 교보생명 건물 앞에 있던 삼청각 무료셔틀 버스 타는 곳을 알리는 표지판!

(울 남편, 빙구같이 나왔네…ㅋㅋ)

△ 아이폰 파노라마 샷으로 찍어본 광화문 전경

△ 삼청각 셔틀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탔다.

광화문에서 가장 많이 탄 듯하다.

승객들 대부분이 차려입었길래, '우와~ 식사하러 많이 가나보네?' 생각했지만,

삼청각에 도착해보니, 결혼식이 2건.

결혼식장 안을 슬쩍 보았는데, 청명한 날씨에 한옥 건물 앞의 독립된 정원.

좌석마다 장식된 생화들과, 정갈한 검은 옷을 입은 직원들.

하객들은 맛난 밥을 먹게 될 것이고.

날씨만 도와준다면 정말 좋은 결혼식장인 듯 하다.

△ 삼청각 주차장이 있는 셔틀버스 정류장.

오른편 담장 너머에 한식당과 다원이 있는 일화당 건물이다.

△ 오른편 삼청터널 쪽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삼청각을 좀 둘러본다.

옛날 높으신 분들의 은밀한 놀이장소 답게 곳곳이 화려하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