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막걸리 여행 ④ 성광주조 미담막걸리

[당진 막걸리 여행] ④성광주조 미담막걸리

짧은 역사를 뛰어난 품질로 커버한 미담막걸리

성기욱의, 성기욱에 의한…

성광주조는 '성기욱' 이라는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어필하는 양조장이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성기욱' 대표의 아우라가 강하게 배어있는 곳이

미담막걸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서울탁주에서 40여년을 근무한 성기욱 대표는

우리나라 막걸리 현대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통 양조 엔지니어 출신으로,

서울탁주의 여섯군데 지역제조장의 맛이 다르던 것을 균일화했고,

20리터 말통으로만 팔아 소비자가 구입하기 불편하고,

물이 섞여 술맛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기개발에 힘을 쏟아 지금 형태의 용기개발을 한 것도 그다.

막걸리가 발효되면서 생기는 가스에 의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숨쉬는 뚜껑을 개발하여 적용한 것도 성대표라고 알고 있다.

검색엔진에 '미담 막걸리' 를 입력하면

정보가 줄줄이 나오는 유명한 곳이라 특히 기대가 컸다.

당진시 순성면에 위치한 성광주조는,

순성왕매실영농조합과는 불과 10여분 떨어진 거리에 있어

시골의 오솔길을 헤치며 찾아갈 수 있었다.

성광주조는 예전부터 이곳에 존재하던 막걸리 양조장이 아니라 그런지,

보통 면사무소나 시골의 번화가에 위치한 양조장과는 거리가 멀었고,

외관 또한 새롭게 지은 현대식 공장 건물임을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부여한 대한민국 스타팜(Star Farm) 마크와,

성광주조의 막걸리 <미담 막걸리>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건물은 현대식 공장 건물이었지만, 주변의 산세만큼은 아늑하고 정감이 가서,

좋은 술이 나오겠구나…라는 섣부른 기대를 하게 한다. ^^

파노라마 샷으로 주변 풍광과 성광주조의 모습을 함께 담아보았다.

내부로 들어가니 이미 공장가동 시간이 끝난 듯, 인기척이 없다.

△ 벽면에 걸린 화려한 수상내역과 허영만 화백의 만화에 나온 성기욱 대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왼쪽 상단부터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상장,

품질인증서와 특허증,

2011 대한민국 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심사위원 위촉장,

하단에는 신문기사들과 만화에 실린 성 대표의 모습이 스크랩 되어 있었다.

여러 신문에 실렸던 성기욱 대표의 인터뷰 자료들.

<중원 평정한 '장수' … 주당 입맛 홀렸다>

<나는 사업가가 아니라, 술 만드는 엔지니어다>라는

신문의 헤드라인이 눈길을 잡아끈다.

인기척이 있으니 마침 당직이셨던 직원분이 나오셨다.

성광주조에서는 성기욱 대표의 자제 성지현 대표와, 성주현 차장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데 오늘은 휴일이라 오전 출고를 끝내서

자신 외에 아무도 없다고 하셨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는 분께

그래도 몇말씀 해달라며 미담 막걸리 자랑을 부탁드렸다.

"대표님이 워낙 유명하신 분인데다,

두 아드님도 함께 막걸리 만드는데 참여해서 열심히 하고 있죠.

아드님들도 면천주조에서 실무를 쌓고 근무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막걸리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두 분의 열정도 못지 않죠.

그리고 원래 막걸리라는 것이 자체로 후발효가 되니까,

새는 문제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용기며 뚜껑을 개발하신 분이 아무래도 성 대표님이시니까,

다른 곳에서도 유명하죠.

그리고 우리는 100% 국내산쌀만 써요.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구요.

유통기한이 한 달인 생 막걸리라,

유통도 잘 되고, 홈플러스에도 입점되어 있어서

전국적으로 많이들 아실걸요?"

잘 모르신다더니, 끊임없는 자랑이 이어졌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자랑이라 생각하니 그 분의 태도가 좋아보였다.

"보통 양조장은 새벽부터 일을 시작해 오전 11시까지는

생산하고 출하하고, 무지 바빠요.

그러니까 오후에 성주현 차장님께 전화 한 번 해 보시죠."

라며 친절히 명함도 한 장 건네주셨다.

△ 201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수상했을 때의 영광의 순간들!

△ 오전 중에 다 출하되고 남은 빈 박스들

성광주조 역시 오전에 미담 막걸리가 다 출하되어서,

몇 병 없다고 미안해 하시며 막걸리를 건네주셨다.

2010년에 성광주조를 창업하고 바로 그 해에

미담 막걸리로 대상을 수상했으니,

역사도 짧은 이 양조장이 어떻게 그런 성과를 내었을까,

아무리 성기욱 대표라고 해도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성기욱 대표는 서울 탁주에서 기술적인 면을

개혁하던 엔지니어 아닌가?

그리고 서울에 와서 미담 막걸리 및 당진지역 막걸리들을 마시다 보니,

특히 면천주조의 면천샘물 막걸리와 미담막걸리의 분위기가

매우 비슷함을 느끼고 자료 조사를 해 보았다.

역시, 성기욱 대표가 은퇴하고 몇 명이 힘을 모아 당진의 면천주조장을 동업했고,

(그래서 성 대표의 아들들도 면천에서 경력을 쌓은 것이구나…아귀가 맞아 떨어짐을 느꼈다.)

그 후 2010년에 독립하여 성광주조를 설립했으니,

면천주조의 막걸리와 미담 막걸리가 비슷한 분위기인 것이

이해가 되었다.

당진 지역에서 방문한 네 곳의 양조장 모두

각각의 사연과 히스토리, 그리고 수준높은 막걸리의 품질을 갖고 있었다.

첫째가 물이 좋은 탓이오,

둘째가 쌀맛 좋기로 유명한 당진의 쌀 덕분이오,

세번째가 막걸리를 공유했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주) 성광주조 미담막걸리

알콜 6%

백미(국내산) 90%

이소말토올리고당 10%

아스파탐 0.01125%

구연산 0.005%

유통기한 30일

달고 탄산맛이 강해 톡 쏘며

진하고 텁텁한 맛이 특징이다.


성기욱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술에 대한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좋은 술맛은 무엇보다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막걸리 한사발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그러다 보면 저도 모르게 한모금 두모금 마시게 되는

그런 술이야말로 제대로 된 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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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우렁이 쌈밥을 비롯한 해물탕, 꽃게장, 닭개장, 콩국수 및

삽교호, 왜목마을 및 면천의 유적지들, 영탑사 등등

막걸리 기행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다녀갈 만한

훌륭한 여행지라서 당진여행을 정말 강추드리고 싶다.

당진여행을 생각중이시라면, 당진시청에 근무하는 지인 추천,

당진시청의 신시가지의 맛집 두곳을 소개하니,

당진 막걸리 여행을 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간장게장 제일꽃게장(041-356-2999)

충남 당진시 채운동 250-4

출처 : http://blog.naver.com/akdang007/70180039937

장춘 식당 닭개장 전문 (041-354-1003)

충청남도 당진시 원당동 416-7

월~토까지만 영업, 오전7시부터 21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