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노하우

FEBO,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두번째 이야기

FEBO,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에서 첫 식사로 레스토랑 로체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 레스토랑 바로 옆 유람선 승선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가진 티켓으로 탈 수 없는 유람선인줄 모르고 갔었는데, 직원이 뭐라뭐라 하더니 그냥 그 티켓으로 탈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기에 얼른 유람선에 올랐다.

유리로 된 낮은 천장으로 덮인 유람선을 타고 암스테르담의 운하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었기에 조금 더 쉽게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 유람선

 

유람선을 타면 일정시간 동안 몇군데 승강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원하는 목적지 근처에서 내려서 도보로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로 이동했다.

하이네켄에서 운영하는 배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타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타지 못했다.

좁은 운하에서 배가 자유자재로 방향을 전환하며 이동하는 것이 신기했다.

축제기간에는 운하의 일부 구간을 막고 대회를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볼만할 것 같았다.

 

네덜란드 패스트푸드 FEBO – 홈페이지

 

자판기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FEBO 의 시스템. 처음 본 것이라 신기했다.

도전! 해보려 했는데, 일단은 다음을 기약하면 바로 옆에 위치한 맥도날드로 향했다.

조금 지친 상태였고, 살짝 다툼을 한 상태라 앉아서 쉴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는 짧은 기간 동안 일행과의 다툼이 있을 수 있는데, 최대한 빨리 풀어야 한다.

외국에서 의지할 사람은 나의 동행밖에 없는데, 서먹한 상태로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이상한 고집이 이날 다툼의 원인이었던 것 같고,

맥도날드에서도 계속된 고집에 다툼을 풀어내지 못하고 숙소로 향해야했다.

하지만, 우리 둘은 사이좋은 부부인지라, 숙소에 도착할 즈음엔 이미 화해가 된 상태였다.

물론, 아마도, 나의 소심한 성격과 고집을 알기에 빨리 봐준 것 이리라.

이 때 FEBO를 가지 못한 것을 나중에서야 후회했다.

 

맥도날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맥도날드

 

FEBO 를 뒤로하고 들어갔던 맥도날드의 빅맥세트.

우리나라와 달리 종이상자에 있는 빅맥, 큰 프렌치프라이, 음료뚜껑.

사소하게 다른 부분들 하나하나가 신기한게 외국여행의 묘미이다.

왠지 그냥 버리기 아깝고 하나하나 수집하고픈 생각이 들지만,

막상 가져오면 별 쓸데는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가 버려지는 운명이 될 것은 뻔하다.

작은 다툼이었지만 둘이서 저 하나의 빅맥세트를 마저 다 먹지 못할 정도로 감정대립을 했었다.

남은 햄버거 등을 포장해와서 호텔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날 먹었다.

다음날  남은 햄버거를 먹을 때쯤엔 둘의 사이는 완전히 회복되어 알콩달콩 콩한쪽 나눠먹듯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호텔로 돌아가는 길,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지나는데, 앞의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 보였다.

저 연인의 모습을 찍으려던 것은 아니었다.

중앙역 사진을 남기려 한 것인데 우연히 담긴 것이다. 고풍스러운 중앙역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옛모습이 잘 보전되어 있는 유럽의 풍경은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중앙역 앞은 밝고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인지 무섭지는 않았다.

호텔까지 가는 지하철도 쾌적했고, 언제 다퉜냐는 듯 다시 꼭 붙어앉아 손을 맞잡은 우리 둘.

 

먹다 남은 빅맥세트

아침에 일어나 먹다 빅맥세트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산책을 다녀왔다.

볼품없는 모양새지만 너무 맛나게 먹었다. 산책 후 호텔 조식을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음식은 누구와 어떻게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해준 빅맥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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