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인 암스테르담 아레나 타워스
두 번의 유럽여행 중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한 숙소는?
2015년 유럽여행 첫 목적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하루를 쉬어간 홀리데이 인 암스테르담 아레나 타워스!
암스테르담 남쪽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기에 편리한 지역이라 선택한 호텔입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하기 위한 유로라인 버스를 타기에도 편리한 위치였기에 선택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첫날 숙소는 힐튼 암스테르담 스키폴 호텔.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비행편을 타야 했기에, 다른 숙소를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잠시 머무를 숙소였지만 비싼 가격의 공항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이 호텔 예약은 S의 아는 동생이 대신 해주었는데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암스테르담 호텔 2박 무료로 숙박하게 된 사연
2015년 유럽여행은 지인 찬스로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유럽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1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의 10~20%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침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유럽으로~
하지만, 여행 시작 1주일 전, 그 기회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직원과 가족들에게 제공되는 할인된 항공권 구입 기회가, 여행 1주일을 앞두고 불가능하게 된 것 입니다.
청천벽력! 여행을 포기해야하나? 심각한 고민을 해야하나? 이미 호텔, 도시간 이동, 각종 관람권 구입까지 끝난 이 시점에?
강행돌파! 를 결정하고 대체 항공편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우리의 항공권은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경유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저녁 늦게 도착하는 항공권.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은 악명이 높은 항공사입니다. 수화물 분실과 기내식이 맛 없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이미 예약한 환불불가인 숙소, 교통권, 입장권 등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구입 가능한 항공권 중 가장 저렴한 것을 선택해서 어떻게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야만 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첫 날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일정이라 조금 망설였고, 가격도 비쌌기 때문에 또 망설였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항공권을 덜컥 구입했습니다.
지인찬스를 제공해주려 했던 S의 아는 동생은, 미안한 마음에 암스테르담 숙소 2박을 자신의 호텔 예약사이트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대신 예약해주겠다고 한 것 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2015년, 2018년 두 번의 유럽여행을 통틀어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한 호텔 2박을 무료로 할 수 있었습니다.
홀리데이 인 암스테르담 – 아레나 타워스
항공권 변경으로 인해 더욱 짧아진 암스테르담 체류 시간.
호텔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여유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호텔을 떠나 벨기에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 조식 시간이 되어서야 호텔을 좀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곧바로 호텔 2층의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벨기에로 떠나기 전 조식을 먹기 위해서.
유럽여행 호텔 예약시 유료 조식을 포함해 예약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S의 아는 동생 찬스로 예약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힐튼, 홀리데이 인 호텔 두 곳은 모두 조식이 포함된 예약이었습니다. (얼굴을 보진 못한 S의 아는 동생님~ 쌩유 베리 감사~)
홀리데이 인 암스테르담 아레나 타워스 레스토랑은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였습니다.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 방 책상에 하나 두고 사용 하고픈 콘센트, 2015년 당시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콘센트.
요즘은 이런 느낌의 콘센트를 곳곳에서 볼 수 있죠.
감성 넘치는 책상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홀리데이 인 암스테르담 – 조식
2층 레스토랑 구경을 어느정도 한 후, 본격적인 조식 즐기기에 들어갔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 조식 메뉴들, 와플과 팬케익이 앙증맞은 사이즈로 제공되었습니다.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조명의 불빛과 와플, 팬케익이 따뜻한 느낌으로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오믈렛 비주얼 실화임?
저 오믈렛을 먹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사진을 다시 보다 발견한 오믈렛 비주얼에, 제발 먹었었기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조식에서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봤어야 하는데, 늘 익숙한 것들만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믈렛, 먹었었네요. 꺄오~
접시 위에 올려진 오믈렛을 보니 안도감이 듭니다.
맛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먹었었군요!
피곤한 상태였지만, 멋진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즐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다녀온 터라 시간이 많이 있었고, 조식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즐겼습니다.
유럽에서 처음 느낀 것은 빵이 정말 맛있다~
워낙 빵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았고 밥 생각이 간절하지도 않았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파는 빵도 대부분 맛있다~
물론 맛 없는 빵도 있었습니다.
모양만 그럴듯 하고 짜고 퍽퍽한 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빵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크로와상이 정말 맛있었는데, 이후 여행지에서 먹었던 크로와상도 하나같이 다 맛있었습니다.
홀리데이 인 암스테르담 – 감성적인 공간
천천히 호텔 조식을 즐긴 후, 다음 목적지인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동수단은 유로라인 버스, 처음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 걱정이 좀 되긴 했지만 우린 둘이니까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역시 혼자 보다는 둘이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호텔 레스토랑을 나설 때 만난 아늑한 느낌의 공간.
설정샷 한 번 찍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폰5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한 검색을 하는 모습을 S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거실에 저런 책상과 의자 있으면, 왠지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게 될 것만 같습니다.
전면에 보이는 전신거울에 반사되는 우리의 모습을 NX-300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좋은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비행의 피로와 관광의 피로가 어느정도 해소 되었고, 맛있는 호텔 조식도 우리의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해줬습니다.
세련되고 모던한 공간이 주는 감성 충만한 느낌도 우리의 기분을 새롭게 환기 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2015년 우리의 유럽여행은 이제 시작입니다.
34일간의 여정은 이제 겨우 3일째를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