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노하우

팔라펠 맛집 라스 뒤 팔라펠 에펠탑 노트르담 센강 둘러보기

팔라펠

 

이전글에서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루이비통 원정을 실패한 이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잠시 쉬었다 다시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이비스 호텔에서 샤워를 한 후 누워서 조금 쉬었습니다.

기력을 조금 회복한 후 파리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에펠탑 오랜만이다 너~

 

이비스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에펠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버스에서 보이는 파리 시내를 구경하는 것이 재미 있었습니다.

한적한 콩코드르 광장도 지나고 샹젤리제 거리도 지났습니다.

샹젤리제 거리를 지날 때 루이비통 매장을 보고 내려서 잠시 확인을 해볼까 했으나, 이내 포기했습니다.

파리 전체에 재고가 없다고 듣기도 했고 너무 덥고 힘든 상태였으니까요.

 

에펠탑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을 갔다는 소설가 모파상의 얘기가 유명합니다.

그 시대에 어찌 저런 조형물을 만들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 파리에서 처음 에펠탑을 봤을 때 정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었던 우리.

이번엔 그 때에 비해선 조금 반응이 미지근 했지만, 그래도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보는 것은 참 좋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든 것과 많이 걸어서인지 발목에 조금 무리가 온 것만 빼면 말이죠.

날은 더웠지만 에펠탑과 그 앞의 마르스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르스 광장 잔디에는 여전히 쓰레기가 많더군요.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잔디에 누워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도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으로 여러 포즈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전에 찍지 못했던 독특한 포즈로 찍고 싶었는데 지친 상태라 그런지 의욕이 생기질 않습니다.

이번 유럽여행에서 프랑스 파리 일정 동안 컨디션이 정말 최악인 상태였습니다.

뜨거운 햇빛을 피해 나무그늘을 아래 길을 찾아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지난번에 올라가보지 못했던 노트르담 대성당 전망대 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전망대에 오르지 못하다

 

마르스 광장 한 가운데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발바닥도 아프고 발목도 아파서 잠시 운동화를 벗고 발을 편하게 해줬습니다.

간식으로 가져온 감자칩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감자칩을 다 먹고도 좀 지나서야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폭염 대비 캠페인

 

이번 여름의 폭염은 유럽에서도 대단했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떠난 유럽여행에서 한국에 못지 않은 무더위를 만나게 된 것이죠.

얼마나 더우면 버스 안에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키는 방법과 피해야 할 것들을 추려서 유인물로 붙여두었을까요.

버스에 타자마자 햇빛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는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은 한적한 길을 달렸습니다.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갔던 것 같은데, 이전 여행에서는 지나가 보지 못한 지역을 지나가서 재미있었습니다.

걷지 않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게 이렇게 편하다니.

버스 안에 에어컨이 없어 더웠지만 그래도 걷지 않는게 어딥니까!

 

센강에서 일광욕

 

버스가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에 도착했고 버스에서 내려 센강을 건너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유럽도 여름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센강에 휴가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뒀더군요.

머나먼 휴양지의 해변은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휴가온 기분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파리 센강

 

영국 런던의 템즈강과 달리 프랑스 파리 센강은 폭이 좁고 물이 흙탕물이 아니고 잔잔해 보입니다.

강 폭이 이정도가 딱 좋아 보입니다. 한강은 너무 넓어요.

 

노트르담 대성당

 

드디어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입니다. (홈페이지)

종교가 없는 우리는 여행중 성당, 절, 교회 등을 방문해도 특별한 영적인 느낌을 받지는 못합니다.

건물의 아름다움이나 건물과 관련된 사연에 관심이 있을 뿐 입니다.

지난번 왔을 때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쉬어 다시 찾았을 뿐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전망대 관람을 위해 줄을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당 내부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포엥제로 발도장

 

프랑스 전국도로 기준점 포엥제로.

포엥제로에 발도장을 찍으면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번 왔을 때 발도장을 찍어서 였을까요? 다시 오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번에도 발도장 꾸~욱! 찍었습니다.

다음 번에 다시 오면 노트르담 대성당 전망대와 성당 내부를 꼭 봐야겠습니다.

시간이 없는 우리는 다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프랑스 파리 기념품 구입

 

노트르담 대성당 바로 옆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프랑스 파리 방문 기념품과 조카들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기념품은 마그넷 하나.

조카들에게 선물할 에펠탑이 예쁘게 그려진 티셔츠, 엄마에게 선물한 에펠탑이 그려진 손가방 등.

여러 상점을 오가며 적당한 선물을 고르고 가격을 확인하고 최적의 선물을 최저의 가격으로 구입!

 

뜨거운 햇빛을 피해 상점 안에서 선물 쇼핑을 하고 나오니 에너지가 조금 충전된 기분이 듭니다.

우리 둘은 다시 힘을 내서 프랑스 파리에서의 남은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여행 중간에 힘이 들 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거나 기분을 전환활 즐거운 일을 해보세요.

우리에겐 가성비 쇼핑이 최고의 힐링이 되어 주었습니다.

 

팔라펠 맛집 라스 뒤 팔라펠

 

팔라펠 맛집 라스 뒤 팔라펠

 

여행을 오기 전 까지 팔라펠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던 음식.

팔라펠(falafel)은 병아리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씨, 고수잎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집트가 기원이고 아랍에서 사순절 기간에 고기 대신으로 먹는 음식인 듯 합니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가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 입니다.

소문난 맛집 답게 길게 늘어선 줄이 보입니다.

맛집 건너편에는 같은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도 그랬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관심을 가지다가 도저히 줄을 설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건너편 가게에서 팔라펠을 주문하더군요.

피곤했고 줄도 길었지만 그래도 원조 가게에서 먹어봐야죠.

 

라스 뒤 팔라펠 내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하얀색 종이에 몇 개의 메뉴가 적혀 있고 그 중 선택을 하고 계산을 하면 주문표를 줍니다.

그 표를 잘 가지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주문표를 건네고 매운맛, 순한맛 정도를 선택하면 됩니다.

 

비주얼 대박 라스 뒤 팔라펠

 

한참을 기다려 받은 팔라펠. 냄새가 정말 좋았습니다.

비주얼도 보시는 바와 같이 대박 입니다.

위에 토핑으로 얹져있는 튀김을 포크로 찍어 먹어보니 맛이 있었습니다.

 

보통 주문을 해서 받은 후 그 근처에 서서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서서 먹기는 싫고 숙소에 가서 편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봉지에 담아 숙소까지 들고 갔습니다.

음식이 식을까, 버스에서 냄새가 심하지 않을까 싶어 봉지 입구를 꽉 묶고 가져간 것이 실수였습니다.

저건 그 자리에서 먹고 오는게 가장 좋은 음식일 것 같습니다.

식어서 눅눅해진 팔라펠은 아까 라스 뒤 팔라펠 앞에서 먹었던 그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혹시라도 방문하신다면 꼭 받자마자 드세요!

 

파리 공식 일정 종료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에는 더이상 일정이 없었습니다.

의욕도 없었고 체력도 바닥났거든요.

샤워를 하고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쉬면서 다음 도시 일정을 체크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무리해서 좋을 것이 없으니까요.

 

식어서 눅눅해진 팔라펠이 조금 느끼해서 그랬을까요.

콜라가 무척 마시고 싶어서 숙소 근처 마트에 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파리에서는 마트 쇼핑의 즐거움도 그리 크지 않았었네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마트는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콜라 획득 실패!

 

콜라 원정대 생 라자르 기차역으로

 

이비스 호텔 프론트 앞에 있던 냉장고에 콜라가 있었던 것이 기억나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작은 캔콜라 하나가 2.5유로 정도 했습니다.

하나를 구입해서 먹었지만 기별도 가지 않더군요.

만족이 되지 않아 다시 콜라를 사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콜라 원정대는 지하철 유럽(Europe)역 셀렉타 자판기 입니다.

2유로가 되지 않는 가격에 500ml 페트병 콜라를 팔고 있는걸 봤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S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저녁시간 지하철역에 저를 혼자 보내는게 마음이 쓰였나 봅니다.

지하철 유럽역 승강장 셀렉타 자판기 앞에 와서 보니 동전만 가능한 자판기 입니다.

신용카드도 사용 불가더군요.

우리가 가진건 신용카드와 지폐만 있었기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개찰구 근처 매표소 직원에게 동전을 교환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티켓플러스 한 장을 구입하고 잔돈을 만들까 생각도 했는데 S가 그건 싫다고 했습니다.

내일 파리 동역으로 이동할 때 사용할 티켓플러스 까지 한국에서 구입해서 왔기 때문에 추가로 살 필요는 없었거든요.

 

이때 S가 생 라자르 역으로 가자고 합니다.

큰 기차역이니 콜라를 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둡고 긴 내리막길을 걸어 생 라자르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도 지폐가 들어가는 자판기가 없습니다.

역 안에 상점들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그 때 저 구석에 버거킹이 보였습니다.

 

다른 상점이 문을 닫아서인지 버거킹엔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줄을 한참 서야할 것 같아서 고민하던 차에 창 밖에 퀵(Quick) 매장이 보이더군요. 아싸~

버거킹을 나와 퀵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여기도 손님이 많습니다. 그리고 콜라 값이 버거킹 보다 많이 비쌉니다. ㅠㅠ

다시 버거킹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콜라 원정대 드디어 콜라와 티 음료를 획득

 

다시 버거킹에 오니 줄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줄을 서서 콜라 하나를 주문하고 잠시 후 콜라를 받아 들고 매장을 나왔습니다.

야밤에 프랑스 파리 기차역에서 마시는 콜라 한 모금이 어찌나 시원하고 달게 느껴지던지요.

버거킹에서 콜라를 구입하고 나자 우리에게 드디어 동전이 생겼습니다.

이제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야호~

 

기차역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콜라가 아닌 티 음료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2유로를 넣고 티 음료를 선택해 제품을 받았는데 갑자기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잔돈이 나오는 곳으로 돈이 나왔습니다.

어라? 50센트 동전 4개 2유로 입니다.

늦은 밤 마트 > 호텔 프론트 > 지하철 유럽역 > 생 라자르 기차역에 이르는 콜라 원정을 다녀온 우리를 치하하는 자판기님의 은총 이었을까요?

2유로 티 음료 하나를 공짜로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콜라 원정대를 떠나는 과정에서 소심한 저의 행동 때문에 마음이 조금 상했던 S.

2유로 티 음료를 공짜로 획득하고 환하게 웃는 저를 보더니 화가 조금 풀린 것 같습니다.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저의 이상한 논리와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S에게 이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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