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
이전글에서 세인트 폴 대성당을 나와 피터 힐을 지나 밀레니엄 교를 건너 템즈강 남부로 왔습니다.
테이트 모던은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템즈강변에 있던 뱅크사이드 발전소의 내부를 정비하여 미술관으로 리모델링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연간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 입니다.
관람이 가능한 시간은 일요일~목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금요일/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입니다.
매년 12월 24일~12월 26일 까지는 휴관일 입니다.
현대미술, 실험미술 작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4가지 주제로 작품을 나누어 전시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시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테이트 모던-나무위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피카소와 관련된 특별 전시가 있었는데, 해당 전시관은 유료로 관람을 해야 했습니다.
워낙 거대한 건물 내부에 전시관을 구성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이동 동선은 경사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 가능했습니다.
물론 엘리베이터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이동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층별 안내도를 보면 직관적으로 전시관 이동 동선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1층과 4층에 두 개의 건물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처음 입구로 들어가면 1층 입니다.
1층에서 바로 전시관으로 입장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단 0층으로 내려갑니다.
그 곳에서 전시관으로 입장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수 있습니다.
1층에서 바라본 0층으로 내려가는 경사로 입니다.
예전에 발전소 건물이었으니, 아마도 석탄을 실은 거대한 트럭이 다니던 길 아니었을까요?
사진 우측에 책과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의 모습도 보입니다.
미술관을 관람한 뒤 마지막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유럽여행을 떠날 때 누나가 부탁한 것이 있었습니다.
특색있는 에코백 있으면 몇 개 사다줄 수 있냐는 것이었죠.
그 말 한마디 때문이었을까요.. 여행 내내 에코백 찾아 삼만리~
처음 구입한 에코백이 사진속의 에코백 입니다.
깔끔한 디자인, 만듬새도 나쁘지 않습니다.
LOVE 조형물은 너무나 유명하죠.
전세계 유명 관광지 어딜 가든 대부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테이트모던 0층에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라~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 전시관
앤디 워홀의 마를린 먼로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죠.
지 작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너무나 유명한 배우였지만 결국엔 잊혀져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묘사한 것일까요?
사회주의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 주석이었던 마오쩌둥 그림 입니다.
그 시절 중국의 분위기는 암울하고 살벌했었던 것 같은데, 사진속의 인물은 환하게 웃고 있네요.
미국과의 핑퐁외교로 극단적인 이념 대립의 시대의 종식을 앞당긴 업적을 기념하는 그림일까요?
그래서 환하게 웃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소득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에 적절한 물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사람의 꿈이 건물주가 되어가는 이 각박학 세상에 던지는 질문.
돈이 돈을 불리는 시대에 소외받은 노동자들이 던지는 질문이 아닐까요?
무엇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가 행복의 기준이 되는 것이 서글픕니다.
소유하고 있는 것을 얼마나 가치있게 쓰느냐가 행복의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먹고살 수 있는 충분한 음식을 생산할 수 있는 현실에서, 어딘가의 누군가는 굶어 죽어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멋있는 부자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요?
수백개의 라디오에서 전파가 흘러나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끊임없이 주절거립니다.
그것들이 끝을 모르고 쌓여 마치 바벨탑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줄 줄도 알아야 겠습니다.
외관과 재질이 동일한 코카콜라 병 3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3개의 병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무엇이 다른걸까요?
바로 내면이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 같습니다.
인간이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내면이 모두 다른 우리들을 표현하는 것 아닐까요?
속이 꽉 찬 인간이 될 것인가? 속이 텅 빈 인간이 될 것인가?
그건 우리들의 선택 입니다.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 카페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카페 전망이 그렇게 멋지다고 들었기에, 영국 런던 첫 카페로 결정한 것이죠.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부터 눈이 시원합니다.
템즈강과 세인트 폴 대성당 그리고 영국의 시내 전망이 멋집니다.
달콤한 초콜릿 케익, 부드러운 커피를 주문하고 창가 바에 앉아서 넋을 잃고 한참을 봤습니다.
크고 광활한 것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구나, 적당히 멀고 적당히 큰 것이 더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카페를 나섰습니다.
우리가 처음 들어올 때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앉고 싶은 자리에 마음대로 앉았는데, 이제는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우리는 눈으로 담을 만큼 담았으니,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자 하고 일어났습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버로우 마켓으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