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노하우

취리히 중앙역, 맥도날드 빅맥 먹고 취리히 호수 주변 관광

취리히 중앙역

 

이전글에서 취리히 중앙역에 도착해서 1일 교통권울 구입하고 숙소인 Gasthaus 210 으로 이동해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점심을 간단히 먹은 탓에 배가 고파서 일단 뭔가를 먹고 취리히 관광 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Gasthaus 210 길 건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스위스 소고기가 들어간 빅맥 햄버거를 먹기로 했습니다.

 

스위스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스위스에는 원래 맥도날드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맥도날드가 스위스에 진출하기 위해 포기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소고기 패티를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는 스위스 소고기만 사용한다는 것!

 

스위스 소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넓고 푸른 언덕에 앉아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가 떠오릅니다.

목에 커다란 종을 달고 있는 스위스 소 말이죠.

누군가는 다시 태어난다면 스위스 소로 태어나고 싶다고도 하더군요.

 

그런 스위스 소고기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맥도날드 가서 소고기 패티 들어간 버거 먹으면 되는거 아냐?

이런 단순하고 무식한 생각으로 우리는 스위스 맥도날드에 스위스 소고기를 먹으러 오게 된 것입니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싼 만큼 햄버거 가격도 비쌌습니다.

이제까지 먹어본 맥도날드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빅맥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해외 맥도날드는 캐첩도 별도로 비용을 내고 주문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우리나라 맥도날드 처럼 캐첩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스위스 맥도날드 빅맥세트

 

주문한 스위스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세트라는 표현 보다는 콤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

햄버거를 받을 때 종이로 포장된 빨대를 하나 줍니다.

요즘 플라스틱 빨대 관련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빨대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소한으로 사용해야겠습니다.

 

스위스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빅맥 햄버거의 크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맥도날드 햄버거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빵, 소고기 패티, 치즈, 양상추 등 속 재료의 품질이 더욱 좋아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소고기 패티는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빅맥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면 환상적인 스위스 소고기의 맛이 느껴질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응? 똑같은데? 그렇습니다. 소고기는 소고기 일 뿐 오해하지 맙시다.

혀로 느낄 수는 없었지만 뇌로 느낄 수 있는 맛! (가격이 비싼 스위스 소고기를 사용했으니 당연히 맛이 다르다라는 생각이 뇌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임!)

저녁으로 먹은 것은 아니었기에 빅맥 세트 하나와 저렴한 버거 하나를 추가해서 둘이서 간단히 간식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비싼데 둘 다 세트로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스위스 맥도날드 작은 에피소드

 

S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작은 일이 있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한 여성이 다가와 뭐라뭐라 얘기를 합니다.

대강 들어보니 구걸을 하는 내용 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 중 현금은 지폐만 있고 금액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현금이 없다 미안하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카드로 햄버거와 음료를 사줄 수 없느냐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 갈등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구걸을 하는 사연은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여기 햄버거와 음료를 사주는 것도 가격적인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여성의 모습을 보면 아주 힘든 상황처럼 보이진 않기도 했습니다.

고민을 하며 주저하는 사이에 맥도날드 매니저가 와서 그 여성과 대화를 합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더니 그 여성을 데리고 가서 간단한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S는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일을 종종 겪게 되는데요.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어느정도 금액은 도와줄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햄버거를 먹으며 앉아 있는데, 이번엔 부부와 아이 넷이 있는 가족이 맥도날드에 들어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주문해서 아이들에게 나눠먹으라고 하고 안쪽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아이는 넷인데 아이스크림은 하나, 아마도 잠시 다리를 쉬어 가려는 관광객인가 보다 생각하기에도 아이스크림 하나는 너무 적습니다.

맥도날드 매니저가 아이들에게 풍선을 하나씩 선물하니 아이들이 좋아라 합니다.

최근 시리아 난민 문제가 유럽 전역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난민 가족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이동 후 취리히 관광 시작

 

맥도날드에서 빅백 햄버거 등으로 가볍게 배를 채운 후 본격적인 취리히 관광에 나섰습니다.

트램을 타고 취리히 중앙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취리히 중앙역은 모든 관광의 시작점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취리히 관광지의 대부분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들이 취리히 중앙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취리히 숙소 근처 신발 매장

 

숙소 근처 상점들 중 간판이 특이한 곳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신발 매장의 간판이 특이해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가는 트램 타기

 

사진에 보이는 4번 트램은 취리히 관광 중 많이 이용했던 트램 입니다.

숙소에서 취리히 중앙역에 가기 위해 주로 이용했는데요.

신형 트램과 구형 트램이 있는데, 구형 트램은 꽤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탑승시 조금 힘들었습니다.

신형 트램은 저상 트램이라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트램 정류장에는 티켓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이 곳에서 바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취리히 중앙역 자판기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했기에 바로 트램에 탑승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인근 버스 터미널

 

국가간 도시간 이동시 타는 버스들이 정차하는 터미널이 취리히 중앙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플릭스 버스, 유로라인 버스, DB 버스 등 다양한 버스들이 정차합니다.

2015년에 뮌헨에서 인터라켄 이동시 취리히 중앙역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기차를 환승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과 동일한 모습이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가는 길에 이렇게 다시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인근 Restaurant Spitz

 

취리히 중앙역 바로 옆에 위치한 스피츠 레스토랑(Restaurant Spitz 홈페이지) 입니다.

취리히 관광시 취리히 중앙역을 지날 때 마다 보게 되는 곳 입니다.

분위기가 너무 괜찮아 보여서 한 번 가볼까 했던 곳 인데요.

바로 옆에 스위스 박물관이 있습니다.

역시 가볼까 까지만 해봤습니다.

다음에 취리히 가면 가봐야겠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인근 리마트 강

 

취리히 중앙역 인근 리마트 강

 

취리히 관광은 취리히 중앙역 부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관광지가 취리히 중앙역 인근에 몰려있고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와 트램도 대부분 이 곳을 지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리마트 강을 따라 걸으며 취리히 호수를 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취리히 리마트 강은 강폭이 넓지 않고 물은 깨끗했습니다.

강 바로 옆에 상가들이 많이 있어서 활발한 분위기 입니다.

 

취리히 관광 리마트 강 주변 풍경

 

리마트 강을 따라 취리히 호수 방향으로 걸으면 걸을 수록 아름다운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해가 조금씩 지고 있는 시간이라 햇빛과 물빛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리마트 강 물에 반사된 건물의 모습이 한 편의 유화 같습니다.

뾰족한 교회의 첩탑도 참 스위스 다운 모습입니다.

 

취리히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휴식 풍경

 

리마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자유롭게 앉아 음료를 즐기며 풍경을 감상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그 뒤로 펼쳐지는 리마트 강과 취리히 호수의 모습이 참 멋집니다.

리마트 강변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취리히 리마트 강 그림같은 풍경

 

잔잔한 리마트 강을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깨끗한 물 속에는 수초가 많이 있었고 물고기도 많이 보였습니다.

강 위에 유유히 떠 있는 백조들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 모습이 영국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백조와 같습니다.

 

취리히 리마트 강 파노라마 사진

 

리마트 강의 모습이 아름다워 계속 사진을 찍었더니, 구글님이 알아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부터 걸어 왔는데 꽤 많은 거리를 걸어왔습니다.

 

스위스 스러운 상점

 

뭔가 스위스 스러운 제품을 팔고 있을 것 같은 상점을 만났습니다.

상점이 있는 건물에 그려진 그림은 언제 부터 있었던 그림일까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배 위에서 노를 젓는 사람.

예전 스위스 취리히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그려둔 것 같았습니다.

저 상점 옆의 계단을 내려가면 리마트 강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취리히 리마트 강 백조

 

스위스 취리히 리마트 강 백조

 

강 위의 다리에 앉아 손을 뻗으면 닿을것 같은 거리에서 백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이 깨끗해서 일까요? 백조들의 깃털이 깨끗했습니다.

물 가까이에 있는데 물비린내가 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마침 물 속에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백조를 발견하고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 사냥을 하는 백조가 물 밖으로 나올 때 물고기를 한 마리 물고 나왔다면 더 재미있는 동영상이 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동영상 입니다.

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인데, 취리히 호수 백조는 가까이에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이제 다리 두 개 정도만 더 지나면 리마트 강 끝에 도착합니다.

그러면 드넓은 취리히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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