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여행

 

이전글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를 출발해서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인 콜핑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기력을 조금 회복한 후 잘츠부르크 시내 구경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 일정 시작

 

잘츠부르크 여행 일정은 2박 3일 빡세게 관광포인트를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잘츠부르크 카드 48시간 두 개를 구입한 우리는 잘츠부르크 여행 일정에 거칠 것이 없습니다.

잘츠부르크 시내로 가기 위해 콜핑하우스를 나와 잘츠 강변을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보는 잘츠 강 풍경을 감상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은 즐거웠습니다.

7분 정도 걸었을까요. 앞쪽에 버스 정류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한국인 여행객 일행 두 명이 있었습니다.

이미 이틀 전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해서 관광중인 상태였기에, 대화를 하는 도중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시내 관광을 나갔다가 비가 와서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식사를 마치고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레스토랑에서 우산을 빌려 숙소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다시 시내로 가는 중이라 합니다.

여행객에게 선뜻 우산을 빌려주고, 그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다시 걸음을 하는 여행객의 신뢰.

혹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곤란에 처해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이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려서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온 시간과 버스를 기다린 시간 그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 시간을 모두 더하면 30분 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잘츠부르크 중앙역 근처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면 이 시간이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니 조금 후회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 시내 구경

 

잘츠부르크의 주요 관광 포인트는 남쪽 지역에 있습니다.

우리 속소인 콜핑하우스는 북쪽에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숙소에 한 번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잘츠부르크 쇼핑거리 게트라이데 거리 입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 가서 루이비통 매장에도 잠시 들러야 하고, 저렴하고 맛나기로 유명한 보사나 그릴, 발칸그릴 핫도그도 먹어야 합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 가기 위해 잘츠부르크 중앙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환승했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 바로 앞에서 하차해서 쇼핑거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배가 고프니 일단 보사나 그릴, 발칸그릴 핫도그를 먹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오리지널 핫도그 하나와 다른 핫도그 하나를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인증샷~

단순한 모양의 핫도그에서 좋은 냄새가 납니다.

한 입 베어물어보니 좋은 맛!

게트라이데 거리 상점을 구경하며 보사나 그릴, 발칸그릴 핫도그를 즐겼습니다.

 

보사나 그릴, 발칸그릴 영업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오후 7시에 문을 닫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딸로 보이는 두 분이 작은 가게 안에서 바쁘게 핫도그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늘 손님으로 붐볐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어떤 상점에서 팔고 있는 생선이 들어간 햄버거 비슷한 빵이 맛있어 보였습니다.

배가 좀 고팠기 때문에 그것도 얼른 하나 샀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마트에서 콜라도 하나 사서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에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묀히스베르크 엘리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묀히스베르크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전망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잘츠 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아름다운 잘츠부르크 시내 전망입니다.

여러장 찍은 사진을 구글님이 합성해 주셨습니다. (충성! 충성!)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모차르트와 관련된 관광 포인트가 정말 많았습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미라벨 정원도 있습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묀히스베르크 전망대 입니다.

묀히스베르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시내 전망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해가 질 무렵의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을 보는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 모습을 찍기 위해 몇몇 DSLR을 든 사람들이 좋은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까 구입한 햄버거와 콜라를 먹었습니다.

잠시 잘츠부르크 시내와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바라보다가 다시 묀히스베르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게트라이데 거리로 향했습니다.

 

음악과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에 다녀오니 시간이 꽤 늦었습니다.

게트라이데 쇼핑거리의 상점들은 대부분 영업을 종료한 상태 였습니다.

쇼핑은 포기하고 거리를 구경하다 가기로 하고 게트라이데 거리를 걸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 답게 모차르트와 관련된 상품이 유명합니다.

그 중 모차르트 쿠겔른 초콜릿이 아주 유명합니다.

여기에서만 살 수 있는 초콜릿이라 하니 잘츠부르크를 방문하시는 분은 잊지 말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나중에 비엔나에 가보니 거기서도 팔고 있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음악의 도시 답게 대중들을 위한 저렴한 음악 공연이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멋진 드레스를 갖춰 입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잠시 벤치에 앉아 음악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이런 공연도 한 번 보고 해야 하는게 여행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숙소가 조금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리로 했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버스가 끊길까 조금 걱정도 됐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잘츠 강을 건너다 바라본 풍경이 참 멋졌습니다.

폭이 좁은 잘츠 강은 잘 정돈된 모습이었고 다른 강과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잘츠부르크 여행 중 만난 개냥이 잘츠냥

 

 

이번 유럽여행에서 고양이와의 인연은 총 세 번 입니다.

영국 런던의 쥬빌리냥~ (멋진 꼬리를 가진 애교냥~)

스위스 베른의 베르냥~ (오드아이 카리스먀냥~)

오스트리아 잘츠브르크의 잘츠냥~ (친화력 만점 개냥이 애교 끝판왕 너 내 집사가 되라냥~)

 

숙소인 콜핑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주택가 골목에서 만난 잘츠부르크 개냥이 잘츠냥.

저 멀리 지나가는 잘츠냥을 냐옹~ 소리를 내어 유혹했습니다.

세 번 중 가장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유혹했는데,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우리에게 다가와서 발랑 드러눕더니, 자기를 만지지 않고 뭐 하는 것이냐? 라는 듯 우리를 바라봅니다. 심쿵!!

개냥이의 매력에 빠져 발랑 드러누운 잘츠냥에게 다가가 열심히 쓰담쓰담 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쓰다듬다 보니 날이 더 어두워졌습니다.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잘츠냥과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또 만날 수 있겠지 생각하고 돌아서서 숙소로 향했는데, 잘츠부르크를 떠날 때 까지 다시 만나지 못 했습니다.

 

 

어둠이 내린 잘츠부르크, 잘츠 강 옆 주택가에 해바라기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해바라기 좌측에 저무는 해가 보이네요.

이제 어느덧 밤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콜핑하우스 간판이 우리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환영해 줍니다.

이제 객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