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스위스 인터라켄
해발 4000m 가 넘는 산에 올라가기 위한 산악열차를 만든 스위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산악열차를 타고 유럽의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가기로 했다.
산악철도의 역사를 표현한 거대한 스노우볼의 모습이 멋지다.
여러번 열차를 갈아타야만 융프라우에 올라갈 수 있다.
가는 길의 풍경은 보통 이렇다.
영화속의 장면 같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기차가 점점 높은곳으로 올라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새하얀 만년설, 초록빛 울창한 산림, 목초지와 마을 그리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커다란 방울을 목에 건 소들.
철로의 가운데에 요철이 있는 또 다른 철로가 보인다.
급경사를 오를 때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고 힘을 받기 위함으로 보인다.
각진 열차의 모습이 간결해 보인다. 레고에 있는 열차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로 가는 열차는 왕복 한 번만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별도의 티켓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정상의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라면 컵라면 교환쿠폰.
쿠폰을 잘 챙겨가서 따뜻한 컵라면으로 몸을 녹이시길~
만년설만 생각했던 곳에서 고드름을 보게 됐다.
정상의 기차역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열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올라온 융프라우 정상 기차역.
기차야 수고했어~
여기서 새를 그것도 까마귀를 볼 줄이야.
이 혹독한 곳에 생명이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들이 있구나.
만년설이 덮힌 협곡, 크레바스.
여기도 있구나 자물쇠. 여긴 자물쇠가 많지는 않았다.
관리를 하는 것인지? 자물쇠를 채우는 사람이 적은 것인지? 그것은 모르겠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추위가 느껴졌다. 만년설에 젖은 신발.
매쉬 운동화를 신고, 후드점퍼와 등산용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더니 추웠다.
여름에도 추운 곳이니 복장을 잘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저길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시도할 생각조차 못 했는데. 발자국이 꽤나 많이 보였다.
정상을 향한 끊임없는 인간의 도전정신인가? 아니면 질서를 위반한 무질서의 전형인가?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신라면 컵라면, 스위스 인터라켄
여기서 컵라면 팔 생각을 하다니, 좋은 생각이다.
가격은 꽤나 비싸다.
산 정상까지 옮기는 비용과 정성을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손쉽게 접근가능한 가격으로 느껴지지 않을 듯 하다.
우리는 쿠폰으로 무료로 먹을 수 있었다.
지금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컵라면을 직접 가지고 올라가면 뜨거운 물의 비용만 내면 된다.
물론 뜨거운 물도 비싸다.
컵라면도 COOP에서 산다 해도 비싸다. 대신 건더기는 푸짐하다.
뭐든 인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일까?
융프라우 VIP 패스를 구입하면 주는 융프라우 패스에 방문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기념품 샵에서 받은 것으로 기억되는 초콜릿.
린트초콜릿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왠지 COOP에서 사면 더 쌀 것 같아서 초콜릿을 구입하진 않았는데, 융프라우 모습이 프린트된 것은 아마도 여기서만 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콜릿을 두 개 받았는데 하나는 우리가 먹고 다른 하나는 나중에 이탈리아로 가는 기차에서 이탈리아 꼬마에게 선물로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