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일패스 사용법
이전글에서 파리 팔라펠 맛집 라스 뒤 팔라펠을 마지막으로 파리에서의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제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위스 베른으로 향합니다.
그 과정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스위스 바젤을 지나 베른으로 갑니다.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때 유로스타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유로스타 이용시 할인을 받기 위해 유레일패스를 개시했습니다.
유로스타 이용시에는 유레일패스를 개시만 하면 되고 특별히 기재할 것은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유레일패스를 이용해서 유럽 기차여행이 시작됩니다.
파리 동역으로
오늘은 최종 목적지에 가기 까지 여러 도시를 거쳐야 합니다.
기차를 여러번 갈아타야 하고 이동시간도 꽤 깁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이비스 호텔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호텔 조식을 먹은 후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 하고 이동해야 하는 숙박객들을 위해 조식 포장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비스 호텔에 그런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촉박하긴 했지만, 조식이 이미 숙박비에 포함된 상태였기 때문에 조식을 먹은 후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짐을 모두 챙겨서 체크아웃을 먼저 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제와 같은 메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중 과일을 먹기 힘드니 과일도 챙겨서 먹었습니다.
오렌지쥬스, 커피, 과일, 요거트 등등.
숙소인 이비스 호텔 스타일스 생 라자르에서 파리 동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른 아침 캐리어 2개와 백팩을 둘러메고 손가방 까지 들고 이동하려니 신경이 조금 쓰였습니다.
편하게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쯤 그런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와 생 라자르 기차역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어제 생 라자르 기차역 자판기에서 구입한 티 음료가 있네요. MAY TEA.
여기서 버스를 타면 바로 동역 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뒤편의 상점들이 문을 열 준비를 합니다.
가게 앞을 물로 청소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펼칩니다.
파리의 버스는 대부분 저상버스라 캐리어를 들고 오르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했고 캐리어 2개를 가지고 무사히 탑승했습니다.
승객은 우리 둘 뿐!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온 마지막 남은 티켓플러스를 사용해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어제 조금 지친 상태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고 아침 일찍부터 이동을 위해 서두르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파리 동역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이동했습니다.
파리 동역에서 TGV 타고 스트라스부르 가는 방법
파리 동쪽에 있는 지역으로 가는 기차들이 출발하는 파리 동역에 도착했습니다.
파리 북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파리 동역도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노숙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잠시 후 이 곳에서 TGV 기차를 타고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합니다.
역 건물이 멋지더군요.
동역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 입니다.
지하철 역과도 연결이 되어 있고, 티켓 구입을 위한 자판기도 보입니다.
우리는 유레일패스를 이용할 것이고 미리 좌석 예약도 마친 상태라 그대로 지나칩니다.
외관도 멋졌지만 내부도 멋집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기차역에서 프랑스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든 기차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조금 있기 때문에 역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전광판에서 우리가 탈 열차를 확인했습니다.
7시 44분 출발 스트라스부르 행 SNCF 프랑스 국영 철도 TGV 열차.
간단히 동역 내부를 둘러보고 의자에 앉아서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열차가 파리 동역을 출발해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TGV 열차 입니다.
우리는 1등석을 예약했으므로 1등석이 있는 열차의 앞쪽으로 향했습니다.
플랫폼을 걸어 객실로 향하고 있을 때 한국인 부부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스트라스부르 행 열차가 맞는지? 1등석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였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정보였기에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 우리 좌석을 찾아 앞으로 갔습니다.
여행 중 여기서 만났던 한국인 부부를 여러번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것도 작은 인연일까요?
유레일패스 사용법
유레일패스는 유럽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철도 패스 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여행에 맞는 패스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막상 유레일패스를 구입하기는 했는데 유레일패스 사용법을 몰라 걱정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처음 구입을 해본 상태고 유로스타 외에는 처음으로 탑승하는 상황이기에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구입한 유레일패스의 종류에 따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구입한 것은 유레일패스 3개국 플렉시 1등석 세이버 패스 입니다.
풀어서 설명을 하면 유레일패스 인데, 3개국(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사용 가능하고, 연속된 일정이 아닌 지정(날짜 기입)한 일정에 사용 가능하며, 1등석 좌석을 이용할 수 있고, 반드시 2명이 함께 이동해야 하는 유레일패스 입니다.
유레일패스 사용법은 복잡하지만 간단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유레일패스를 개시하는 것 입니다.
기차역 창구에서 유레일패스 개시를 요청하면 됩니다.
Pass Open Please. 정도의 영어면 알아듣습니다.
그러면 패스 앞장에 개시일자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개시일자 스탬프가 없이 사용하면 부정사용으로 패스도 무효화되고 벌금도 내야 합니다.
이제 탑승하려는 열차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열차에 탑승 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일정을 기재하는 것 입니다.
우리는 파리 동역에서 스트라스부르 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의 사진과 같이 기재했습니다.
열차에 탑승하고 일정일 기재한 상태에서 열차는 출발합니다.
열차가 출발하고 난 뒤 검표원이 와서 패스를 확인 합니다.
패스가 유효한지, 일정 기재가 된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고 Control Area 부분에 구멍을 뚫고 날짜 스탬프를 찍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사히 열차 탑승 및 검표를 완료한 것 입니다.
이제 남은 여정을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우리는 플렉시 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 가지 더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유레일패스에 사용일자를 기재하는 것 입니다.
유레일패스 플렉시 패스 사용자에게는 사용일자를 기재하는 것은 여행일정을 기재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 입니다.
사용일자를 기재하지 않고 탑승하는 경우 부정사용으로 간주되어 벌금을 부과받고 패스는 무효화 됩니다.
파리 동역에서 스트라스부르 이동시 여행 일정을 기재하지 않고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다행히 검표원이 일정을 적어야 한다고 알려줘서 적을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검표원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이것 조차도 부정사용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유레일패스 사용법 필수예약구간
유레일패스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예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약이 필요한 주요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는 경우.
프랑스에서 TGV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이탈리아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유레일패스 필수 예약구간 관련 정확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필수 예약구간 열차 이용시 반드시 예약비를 지불하고 예약을 한 후 탑승해야 합니다.
예약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차역 창구에 가서 예약하는 것 입니다.
이 경우 예약 대행비를 지불할 필요 없이 예약이 가능하고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습니다.
자유롭게 여행일정을 잡는 여행객이 이용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동하려는 구간이 인기가 많은 구간이라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위의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유레일패스 사용법 중 필수 예약구간 이용법은 대행사를 통해 예약을 요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유 예약 대행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레일유럽 사이트도 예약 대행 서비스이기 때문에 예약비에 대행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대행 수수료를 지불하기 싫은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은 유레일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레일 플래너(Rail Planner) 앱을 이용하는 것 입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레일 플래너(Rail Planner) 앱을 검색하시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레일 플래너(Rail Planner) 앱을 실행시키고 좌측 메뉴에서 Seat Reservation 을 선택하세요.
좌석 예약(Seat Reservation)을 선택하시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이탈리아 구간, 프랑스 구간, 국제선 구간 예약이 가능합니다.
만약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서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는 유로스타 열차를 예약하는 경우라면 국제선 구간(International trains)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서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하는 열차를 예약할 것이기 때문에 프랑스 구간(France)를 선택함녀 됩니다.
다음 화면에서 왕복(Return), 편도(Single)을 선택하고 출발역과 도착역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출발일자와 출발시간을 선택하고 승객수를 선택한 후 마지막으로 사용할 패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우리는 유레일패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Eurail Passholder 를 선택하면 됩니다
SHOW TRAINS 를 선택하면 예약 가능한 열차와 객실의 정보가 나옵니다.
1등석 패스를 소지하신 경우 1등석 좌석으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2등석도 이용 가능하지만 1등석 패스를 구입했으니 편안한 1등석을 이용해야죠.
예약을 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면 필수 예약구간 예약이 끝납니다.
유레일패스 사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 낯설 뿐 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스트라스부르로
파리 동역에서 구입한 스카프
파리 동역 상점에서 구입한 스카프를 두르고 환하게 웃는 S.
세일중인 상점 앞에서 사고싶다는 표정을 짓고 저를 바라보기에 흔쾌히 구입하라고 했던 스카프.
날이 추워진 요즘 아주 잘 하고 다니고 있으니 잘 산거 맞네요. ^^
TGV 열차는 유로스타에 비해서는 낡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1등석 이지만 좀 낮은 등급으로 느껴지더군요.
1등석의 장점은 사람이 별로 없고, 좌석이 3열이라 여유롭고, 좌석마다 콘센트가 있어 충전이 가능하며, 짐을 수납할 공간이 여유롭다는 것 입니다.
2015년 구간권으로 2등석 좌석을 이용했었는데, 커다란 캐리어들을 넣어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이번엔 그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쾌적한 1등석 좌석에서 유레일패스 사용법도 다시 확인하고 스트라스부르에서의 동선도 체크했습니다.
2시간 남짓 스트라스부르에서 머물다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동선을 확실하게 점검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구글맵에 이동할 포인트들을 저장해두고 바로바로 이동 가능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얼마전 선을 넘는 녀석들 이라는 TV 프로에 나온적이 있는 스트라스부르.
독일과 접해 있고 트램을 타고 독일에 다녀올 수 있는 이색적인 곳 입니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쁘띠 프랑스 등 관광 명소도 많습니다.
여행계획을 세우던 중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 선택한 도시라 더욱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