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프랑스 항공권 예약 좌석 변경 한국행 비행기 출발

에어 프랑스

 

이전글에서 비엔나 공항 가는 길에 황당한 에피소드를 겪고, 택시를 타고 비엔나 공항 출국장 도착 후 재빨리 체크인 및 출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로 환승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체크인시 에어 프랑스 항공편 좌석 지정이 엉망인 상태로 된 것 입니다.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따로 떨어져 앉아서 가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 타고 프랑스 파리로

 

이번 2018년 유럽여행은 최저가 항공권 검색을 통해 특이한 조합의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이전글에서 설명한 내용인데요, 4번의 비행이 모두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탑승하는 조합 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을 출발한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로 향했습니다.

비행기가 적정 고도에 도달하자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고 비행시간이 짧아서인지 간단한 간식이 제공됐습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기내식 간식 머핀과 커피
오스트리아 항공 기내식 간식 머핀과 커피

 

머핀 하나와 음료를 제공하는 간편한 기내식입니다.

저는 커피를 S는 토마토쥬스를 주문했습니다.

머핀도 맛있고 커피도 좋았습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기내식 음료 토마토쥬스, 오렌지쥬스
오스트리아 항공 기내식 음료 토마토쥬스, 오렌지쥬스

 

S가 주문한 토마토쥬스는 우리가 평소 마시는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정말 순수한 토마토쥬스(무가당)에 조미료를 뿌려서 먹는 방식입니다.

S의 옆에 앉은 외국인 할머니는 맛있게 잘 드셨는데, S는 영 입에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오렌지쥬스 한 잔을 더 달라고 해서 S에게 건넸습니다.

짧은 비행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에어 프랑스 비행기 환승 에피소드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에피소드가 조금 있었습니다.

일단 비행기 환승을 위해 보안검색대로 이동하던 중에 발생한 일 입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에서 내려 환승통로로 이동하다보니 길게 줄을 선 곳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옆으로 어떤 사람들은 자유롭게 지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단 줄을 서는 것이 보이면 뭔가 있다는 생각에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공항 직원에게 우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왔고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서 한국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이 줄을 서는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랬더니 줄에 서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물어봤더니, 이번엔 다른 직원과 얘기를 나누더니 줄에서 나와서 일단 프랑스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EU 국가, 쉥겐조약이 체결된 국가에서는 마지막 출국하는 국가에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출국심사를 받는 곳에 가서 줄을 섰고, 출국심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짐을 들고 뛰어오는 외국인 두 명이 보였습니다.

비행기 환승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하며 줄을 선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기꺼이 자신의 순서를 양보했습니다.

비행기 잘 타고 갔을거라 믿습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다시 보안검색대 줄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다행히 비행기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 중 거의 마지막으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휴대용 캐리어에 넣어둔 김치캔이 보안검색을 통과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공항 보안검색대 직원에 한국의 김치고 샐러드 같은 음식이라 했는데, 가지고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수화물용 캐리어에 넣었어야 하는데 실수로 기내용 캐리어에 들어갔습니다.

보안검색대 직원이 여기서 먹고 가는건 괜찮다고 하는데, 밥도 없이 김치만 먹고 갈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버려달라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서 한쪽 옆으로 빠지라고 하더니, 의료용 도구들을 이용해서 손가락 말단의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잠시 후에 결과를 보더니 가도 좋다고 합니다. 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탑승게이트로 이동하는 중에 영어를 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우리가 탈 비행기가 이륙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표정에서 절박함이 느껴졌습니다.

미국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인데 어느 게이트로 이동해야 하는지 인쇄가 되지 않은 티켓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와주겠다고 하자 얼굴에 웃음이 조금 보이는 듯 합니다.

우크라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비행편에 대한 게이트 안내가 표시되고 있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야할 비행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공항 직원이 있는 곳에서 내렸습니다.

그 곳에서 직원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표를 보여주면서 어느 게이트로 가야하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직원이 전화로 확인을 하더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다시 타고 온 버스를 타고 조금 더 가서 내려야 한다고 설명을 해 줍니다.

직원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시는 듯 했는데, 버스가 도착하자 직원이 버스 기사에게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우크라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작별을 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에게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에어 프랑스 항공권 예약 좌석 변경 요청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에서 오스트리아 항공 키오스크로 체크인을 할 때 문제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환승 비행편인 에어 프랑스 항공권 좌석이 최악의 좌석으로 배정된 것 입니다.

가운데 낀 좌석도 모자라서 둘이 다른 줄에 앉아서 가야하는 상황 입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에어 프랑스 항공사 카운터를 찾아 좌석 변경이 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에어프랑스 홈페이지)

 

에어 프랑스 고객 데스크 항공권 좌석 변경 요청중인 S
에어 프랑스 고객 데스크 항공권 좌석 변경 요청중인 S

 

용감한 S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저는 뒤에서 열심히 응원을~

에어 프랑스 항공사 직원에게 우리의 상황을 영어로 간단히 설명하고 변경 가능한 좌석이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까지 타고 갈 에어 프랑스 항공기는 3-4-3 좌석 배치 입니다.

에어 프랑스 직원은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아보더니, 우리에게 전화를 받아보라고 합니다.

한국어가 가능한 에어 프랑스 직원에게 연결을 해서 설명을 해주도록 배려해준 것 입니다.

 

전화통화를 해보니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하나는 현재 좌석 그대로 일단 에어 프랑스 비행기에 탑승한 뒤 옆에 앉은 승객에게 좌석을 변경해줄 것을 부탁해보는 것 입니다.

우리가 받은 좌석 중 하나는 3좌석 중 창가 자리, 하나는 다음 열의 가운데 자리 였습니다.

그러면 가운데 열의 좌우 둘 중 한명은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어도 둘이 같이 앉아서 가고 한 명은 창가나 복도에 앉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아무도 자리를 바꿔주지 않는다면 둘 다 불편하게 가야합니다.

 

다른 하나의 선택은 가운데 열인 4자리 중 가운데 2자리 입니다.

현재 그 자리는 좌석 교환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확실하게 둘이 함께 앉아서 갈 수 있지만 우리 양쪽으로 다른 승객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이 따릅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확실한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에어 프랑스 항공사 직원이 좌석 예약 변경을 해주고 새로운 티켓을 우리에게 건넸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에어 프랑스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는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게이트 앞에 자리를 잡고 다시 생각을 해보니, 첫 번째 선택지가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가 다시 가서 원래대로 바꿔달라고 할까? 하고 물었는데, 이제는 안될지도 모르고 하니 그냥 이대로 탑승하자고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게이트 근처 인증샷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게이트 근처 인증샷

 

갑니다 우리 이제 한국!!

 

한국행 에어 프랑스 항공기 탑승

 

출발 시간이 되어 에어 프랑스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불행히도 가운데 낀 우리의 양 옆에는 덩치가 좀 있는 남자들이 앉았습니다.

옆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틈을 봐서 화장실을 다녀오곤 했는데, 다시 들어갈 때도 꽤 불편했습니다.

 

에어 프랑스 기내 간식 맥주와 과자
에어 프랑스 기내 간식 맥주와 과자

 

에어 프랑스 비행기가 이륙하고 적정고도에 다다르자 음료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S는 사과쥬스 저는 와인을 요청했더니 과자와 함께 음료를 줍니다.

 

에어 프랑스 기내 음료 작은 병에 든 와인
에어 프랑스 기내 음료 작은 병에 든 와인

 

와인은 작은 병에 든 것을 주는데, 마시다 남은 것을 보관하기가 편해서 좋았습니다.

음료 서비스 이후 이번 비행에 제공되는 기내식 메뉴판을 모두에게 하나씩 주더군요.

비행기 탔을 때 기내식 메뉴판 주는 것은 에어 프랑스 비행기에서 처음 겪었습니다.

 

에어 프랑스 기내식 비빔밥
에어 프랑스 기내식 비빔밥

 

S는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한국 음식이 그리웠는데, 마침 비빔밥이 메뉴로 제공되서 좋았습니다.

음료는 맥주를 달라고 해서 제가 마셨습니다.

 

에어 프랑스 기내식 닭고기 볶음밥
에어 프랑스 기내식 닭고기 볶음밥

 

저는 매콤한 닭고기 요리와 볶음밥 기내식을 선택했습니다.

음료는 와인을 선택했습니다.

프랑스 국적 항공사 에어 프랑스 비행기를 탔으니 와인 마셔야죠~

 

에어 프랑스 기내 간식 초코바
에어 프랑스 기내 간식 초코바

 

비행기 탔을 때 아이스크림을 받아본 것은 처음입니다.

식사 후 간식으로 초코바를 하나씩 주더군요. 와우~

에어 프랑스 비행기를 이용하시면 기내 중간에 마련된 스낵바에서 음료 및 간식을 자유롭게 셀프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 잠시 스낵바에 들러 음료와 간식을 먹었습니다.

 

에어 프랑스 비행기는 묵묵히 열심히 한국을 향해 비행을 하고 있었고, 기내는 모든 창문이 내려진 상태로 어두컴컴했습니다.

대부분 승객들은 기내식을 먹은 후 잠을 자기 위해 뒤척이고 있었습니다.

양치질을 하기 위해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 보면 터뷸런스 경고등 때문에 다시 자리에 되돌아가기를 몇 번이나 하고나서 겨우 양치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 프랑스 비행기 좌석 스크린
에어 프랑스 비행기 좌석 스크린

 

에어 프랑스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영화와 영상 등을 보면서 인천공항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에어 프랑스 마지막 기내식 그리고 한국 도착

 

이제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승무원들이 마지막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제공된 기내식은 메뉴가 하나였습니다.

 

에어 프랑스 두 번째 기내식
에어 프랑스 두 번째 기내식

 

그다지 식욕이 있지는 않았지만, 제공된 기내식을 깨끗히 먹었습니다.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입가심을 한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귀국,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집으로

 

15박 16일 동안의 2018년 유럽여행이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후 입국심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지방행 버스 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지방행 버스 터미널

 

여기서 버스를 타고 1시간 40분 정도를 가면 드디어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큰 일 없이 15박 16일 동안 유럽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 둘다 참 잘했다~

 

인천국제공항 지방행 버스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버스에서 내린 후 택시를 타고 다시 정말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여전히 한국은 찜통 속에 들어있는 듯 더웠습니다.

마지막에 조금 실수를 하긴 했지만, 안전하고 무난한 유럽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집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의 역대급 무더위에도 우리 집은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달콤한 낮잠을 잤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이 모든게 꿈이었다~

뭐 이런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