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 비오는 날의 보트 투어

암스테르담 운하 보트 투어

 

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 보트를 운행하는 홉온홉오프(Hop-on Hop-off) 선착장이 암스테르담 맛집 로체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맛나게 즐긴 후 바로 옆에서 크루즈 보트를 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날씨가 다시 흐려지기 시작했지만 크루즈 보트가 운행하기에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암스테르담 운하 보트 투어 티켓

 

홀랜드 패스 튤립 티켓으로 운하 크루즈 보트 티켓을 교환할 수 있다고 들었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홉온홉오프 보트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티켓을 받는 직원에게 튤립 티켓을 자연스럽게 건넸는데, 이 티켓은 여기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잉? 왜?

튤립 티켓으로 탈 수 있는 보트는 다른 곳에 있다며 알려줍니다.

운하 보트 투어를 진행하는 곳이 여러곳 있으니 잘 확인했어야 하는데, 로체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어서 아무런 생각 없이 간 것이 문제였습니다.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뒤로 돌아섰을 때, 직원이 우리를 다시 불렀습니다.

원래는 안되는데 그냥 사용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홉온홉오프 보트 직원이 그 티켓을 다른 방법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비도 올 것 같고 잘 모르는 것 같은 관광객에게 호의를 베푼 것있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 홉온홉오프 보트
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 홉온홉오프 보트

 

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 보트는 운항하는 회사에 따라 코스가 조금씩 다릅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코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코스 중간에서 자유롭게 내려서 인근 관광 포인트를 둘러본 후 다음 보트를 다시 탈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운하 홉온홉오프 보트 크루즈 운항 코스
암스테르담 운하 홉온홉오프 보트 크루즈 운항 코스

 

홉온홉오프 보트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코스로 운항됩니다.

24시간 이용권은 19유로, 48시간 이용권은 27유로 입니다.

2015년 가격,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을 것 같습니다.

 

운하 크루즈 보트 출발

 

하늘엔 구름이 많았고 바람도 불어 날씨가 쌀쌀했습니다.

보트 내부에는 우리 말고 3팀 정도의 여행객 무리가 있었습니다.

유럽, 아시아, 중동 지역의 여행자가 같은 보트를 타고 운하 크루즈를 시작했습니다.

 

운하 유람선 보트 투어 시작
운하 유람선 보트 투어 시작

 

보트 내부에 오디오가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원하는 언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 기억에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운하 크루즈 보트에 탑승한 멍한 여행자
운하 크루즈 보트에 탑승한 멍한 여행자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된 상태, 3시간을 기다려 고흐 뮤지엄 투어를 마치고 더욱 피곤한 상태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은 뒤의 모습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밖에 있다가 보트 안으로 들어오니 살짝 나른한 상태였나 봅니다.

암스테르담 일정이 짧았기 때문에, 운하 크루즈 보트를 온전히 즐길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에 가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운하 주변 풍경

 

한강은 폭이 2Km 넘는 아주 큰 강이고, 강변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있고 그 뒤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섰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없습니다.

암스테르담 운하는 폭이 좁고 시내 중심을 여기저기 흐르고 있기 때문에 느낌이 완전 달랐습니다.

관광 포인트, 상업용 건물, 주거용 건물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운하 수상 주택도 있기 때문에 정말 생활공간의 일부로 느껴졌습니다.

 

운하 주변 풍경
운하 주변 풍경

 

물 위의 집에서 사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사진 속의 수상주택들 중에는 지하?(물 속)층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처음 보는 이색적인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운하를 운행중인 크루즈 보트
운하를 운행중인 크루즈 보트

 

우리가 탑승중인 보트 옆을 지나는 다른 크루즈 보트의 모습입니다.

운하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서로 비켜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은 됩니다.

우리가 탄 보트는 창을 모두 닫고 있었는데, 옆을 지나가는 보트는 창을 연 상태로 운행하고 있네요.

 

비가 내리기 시작
비가 내리기 시작

 

창을 열고 운행중인 보트를 부러워하던 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창을 닫고 있는 상태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부러웠던 상황이 지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인근 도착

 

운하 크루즈 보트를 타고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암스테르담의 주요 관광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니, 어느덧 우리의 목적지였던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인근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인근 도착 홉온홉오프 보트에서 내리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인근 도착 홉온홉오프 보트에서 내리다

 

홉온홉오프 보트에서 내려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다른 회사의 보트와는 달리 강렬한 빨간색과 전투적인 외형이 눈에 띕니다.

 

2015년 2018년 두 차례 유럽여행을 했는데, 홉온홉오프 버스, 보트 등을 참 많이도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탑승한 것은 2015년 암스테르담 운하 크루즈 보트가 유일합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점심을 먹고 보트를 타면서 쉬었더니, 이제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에 가서 신나게 즐길 생각에 다시 기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