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이전글에서 스트라스부르 역에 도착해서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쁘띠 프랑스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스위스 베른으로 가는 다음 열차 시간이 정해진 관계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가는 길
쁘띠 프랑스 회전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은 후 계속 직진하면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가 작긴 작은가 봅니다.
미니 관광 열차를 정말 자주 이곳저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그넷을 저렴하게 구매했던 기념품 가게 옆을 지나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한 줄에 세 명씩 나란히 앉아서 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합니다.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그의 고장 답게 기념품 가게에서 미니 금속활자 뮤직박스를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 기념품 가게에 가더라도 대부분 팔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이 공인을 받은 상태 입니다.
1200년대에 상정고금예문을 금속활자로 인쇄했다고 전해지나, 남아 있는 것이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 본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개발한 나라의 국민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가 그렇게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쿠텐베르크 동상 옆에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외관이 깨끗하고 상태가 좋아 보였습니다.
시간도 별로 없고, 회전목마를 타기에는 너무 큰 아이들인 우리는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도착
쿠텐베르크 광장에서 회전목마를 구경하다가 골목으로 방향을 튼 순간 보이는 모습 입니다.
우와~ 우와~ 정말 압도적인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의 모습에 감탄사만 나오더군요.
대성당 바로 옆에까지 건물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더욱 거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꽃보다 할배 TV 프로그램에서 화면을 통해 봤을 때도 그랬지만, 직접 눈 앞에서 보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도저히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없었던 대성당의 거대함.
주변에 건물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뒤로 물러설 수도 없고, 아주 멀리서 찍는다고 해도 주변 건물에 가려지 일부만 보이게 됩니다.
광각 렌즈를 사용해야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유럽의 대성당들이 그렇듯 사암으로 지어졌습니다.
성당 외관의 조각들과 입구의 부조상이 정말 멋졌습니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한동안 성당을 구경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내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전망대의 경우 5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도 촉박했고 유럽여행에서 성당은 볼만큼 봤다고 생각한 우리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성당 내부라도 잠시 둘러볼걸 그랬을까요? 스트라스부르에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당과 바로 인접한 곳에 많은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건물의 1층은 주로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 아주 많았습니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 이었습니다.
1층만 보다가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예쁜 꽃들로 장식된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예쁜 건물의 2층 이상에 스트라스부르 숙소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벽에 그려진 예쁜 그림, 창틀에 장식된 꽃들, 높지 않아 하늘이 잘 보이는 마을 전체의 스카이라인.
시내 중심의 예쁜 숙소에서 묶고 현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험.
유럽 도시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합니다.
몇몇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조카에게 선물할 인형을 살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른 곳을 좀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마그넷은 쁘띠 프랑스 지역에서 들렀던 기념품 가게에서 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호텔
처음 유럽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스트라스부르 일정이 없었습니다.
일정에 없었으니 스트라스부르 호텔 예약도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일정에 있었다면 스트라스부르 호텔 숙소에 하루 정도 숙박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광 명소, 맛집 등도 좀 더 둘러보고, 트램을 타고 잠시 독일에 다녀오는 것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TV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트램을 타고 프랑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독일 청년이 나온 장면 때문입니다.
밤새 프랑스에서 놀다가 아침에 독일 집으로 돌아가는, 트램에서 해장으로 햄버거를 먹었던 독일 청년 기억 나시나요?
파리 동역, 그리고 스트라스부르 회전다리에서 만났던 한국인 부부는 스트라스부르 호텔에서 2박을 한다고 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호텔에서 2박을 하며 볼 정도로 이 지역이 넓지는 않아 보였지만 나름 계획이 있으니 그렇겠죠?
구글맵에서 스트라스부르 호텔 검색을 한 번 해보니 작은 도시임에도 호텔이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관광 도시로 유명하다보니 호텔이 많이 몰려 있는거겠죠.
그래도 다행인건 스트라스부르 호텔들은 가격이 아주 비싸진 않다는 것 이네요.
중심부의 가장 비싼 호텔도 1박에 20만원 정도 입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스트라스부르에 오게 된다면 호텔에서 1박을 하고 트램을 타고 독일에 다녀오기를 실천해보겠습니다.
브런치 맛집 카페 브릴레 점심 먹으러
슬슬 배가 고파지고 다리도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기로 예정한 브런치 맛집 카페를 가기 위해 다시 걸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다시 만난 미니 관광 열차.
승객들은 아까 봤던 그 사람들 일까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에서 카페 브릴레로 이동하다가 찍은 사진 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회전다리 풍경 입니다.
관광객들이 다리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전다리에 관련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스트라스부르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하나 구입하고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브런치 맛집 카페 브릴레 입니다.
우리가 먹으려고 했던 브런치 메뉴가 좀 전의 손님을 마지막으로 품절 되었다고 합니다. 아~
잠시 고민이 됐지만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힘도 들고 배도 고픕니다.
여긴 커피도 맛있다고 했고 케익들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달달이로 기운을 차리고 기차시간에 맞춰 역으로 가기로 결정!
달달이를 좋아하는 S의 선택은 치즈케익, 카라멜케익 입니다.
플랫 화이트,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니 꿀맛 입니다.
더운 날씨에 계속 걸어다녀서 배고프고 지쳤던 S.
달달이 먹고 기운이 난 모습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물한 카페 브릴레.
커피 맛이 좋았습니다.
이제 휴식을 끝내고 스트라스부르 역으로 돌아가 코인락커에 보관한 짐을 찾아야 합니다.
점심식사가 조금 부실했으니 마트에서 간식도 조금 사서 스위스 베른으로 가는 기차를 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