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야경
이전글에서 비엔나 호텔 25아워스 체크인 후 밖으로 나와 비엔나 시내 구경을 하던 중 우연히 들르게 된 비엔나 필름 페스티벌 현장에서 맛있는 요리와 맥주를 마시고 오페라도 잠시 관람했습니다.
이미 오페라 공연이 상영될 것이라고 했을 때 부터 오래 앉아서 보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도 저물고 날이 어두워졌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자꾸 모기들이 덤벼들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조금 더 시내 중심가로 걸어서 헬덴 광장과 오스트리아 구 왕궁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비엔나 야경? 저녁 시간 시내 중심가 둘러보기
비엔나 야경 명소 같은 곳을 찾아갈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저 해가 진 비엔나 시내 거리를 걸으며 밤의 경치(야경)을 보려고 한 것 뿐입니다.
비엔나 필름 페스티벌 현장에서 맛있는 음식도 더 먹고 싶었고, 무료로 상영되는 공연도 더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장르가 우리에게는 넘나 어려운 오페라!
내일도 무료 공연이 상영된다고 하니 기운이 남아 있으면 들러서 맛있는 음식과 공연을 즐기기로 하고 비엔나 필름 페스티벌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비엔나 필름 페스티벌 현장과는 달리 비엔나 밤거리는 한산했습니다.
비엔나 야경 왕궁 정원 폭스가르텐
비엔나 시청사 바로 앞에는 왕궁 정원 폭스가르텐이 있습니다.
밤이 늦은 시간이지만 광장에 사람들이 조금 보이기에 용기를 내서 공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만 찍으면 저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구글맵에서 열심히 찾아봐도,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 입니다.
조금 더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프란츠 그릴파르처 조형물 이라고 나오네요. (위키백과)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극작가라고 합니다.
좌우의 부조들은 아마도 프란츠 그릴파르처의 작품의 내용을 조각해둔 것이겠죠?
어두워서 공원의 다른 부분까지 둘러보지는 않고 헬덴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비엔나 야경 헬덴 광장
이미 저녁의 어둠이 내린 뒤라 폭스가르텐 공원도 그렇고 헬덴 광장도 그렇고 너무 어두었습니다.
조명이 많이 않아서 멀리 떨어진 곳은 물론이고 가까운 곳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광장 저쪽 구석에 마치 좀비떼가 움직이는 것 같은 움직이는 물체들이 보이고 아주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스트리아 비엔나 젊은이들이 밤에 헬덴 광장에 나와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뭔가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찍어온 사진에 그 이름이 잘 보이지 않네요.
저렇게 조명도 없는 곳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보통 나이트클럽은 사이키 조명이 번쩍번쩍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예쁜 분수대와 노란색 꽃 사이로 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젊은이들의 어둠속의 몸부림을 잠시 서서 구경했습니다.
카를 폰 외스터라이히테셴 공작은 오스트리아의 대공으로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 당시 연합군 측의 유능한 사령관이었다고 합니다.
멋지게 돌진하는 모습의 조형물, 나를 따르라~ 라고 외치면서 힘차게 달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조형물 앞에 자유로운 자세로 누워 있는 사람의 모습도 함께 찍혔네요.
비엔나 야경 부르크문을 지나 숙소로
헬덴 광장에서도 오스트리아 신 왕궁의 모습이 잘 보였고, 피곤하고 다리도 좀 아파서 왕궁 앞 까지 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헬덴 광장과 신 왕궁 사이에 있는 부르크문을 지나서 숙소인 25아워스 호텔로 향했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의 양옆에는 박물관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시내 중심의 박물관은 보지 못 했습니다.
다음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게 된다면 둘러봐야겠습니다.
오늘 숙소 이동시 버스에서 내렸던 버스 정류장의 모습 입니다.
밤 늦은 시간이라 다니는 차도 거의 없고 트램이나 버스도 간간히 다닐 뿐 입니다.
오후에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무척 낯설었는데, 지금은 꽤 익숙해졌습니다.
짐이 없이 가는 길이라 마음도 편하고 한 번 지나간 길이라 안심이 됐습니다.
이제 10분 정도만 걸으면 숙소에 도착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숙소지만 그래도 오늘을 편히 쉬어야 내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간단히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