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공항 가는 방법 공항버스 택시 요금 다시 한국으로

비엔나 공항

 

이전글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네플리젯 버스 터미널에서 FLIXBUS(플릭스 버스)를 타고 비엔나 공항 옆을 지나 비엔나 에드버그(Erdberg)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지만 숙소인 이비스 버짓 호텔이 멀지 않아서 숙소에 빨리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내일 아침 7시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을 출발하는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에 탑승해야 합니다.

비엔나 에드버드(Erdberg) 버스 터미널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미리 예약했는데, 출발 시간이 새벽 5시 5분 이고 15분 뒤인 5시 20분에 비엔나 공항 도착하는 버스입니다.

공항에 최소 세 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비엔나 공항 새벽 시간은 그리 붐비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출발 1시간 40분 도착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비스 버짓 호텔 체크아웃 하고 공항버스 타러 가는 길

 

우리가 1박을 했던 이비스 버짓 호텔은 깔끔한 대학교 기숙사 같은 느낌의 호텔입니다.

 

비엔나 에드버그 이비스 버짓 호텔 넓고 깔끔한 객실
비엔나 에드버그 이비스 버짓 호텔 넓고 깔끔한 객실

 

싱글 침대 두 개가 있는 트윈룸, 샤워실과 화장실 그리고 간이 세면대가 있습니다.

아침 일찍 체크인을 하고 짐을 넣어둔 후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서 자정을 넘겨서야 들어왔습니다.

정말 짐을 보관하는 코인락커 + 잠깐의 수면을 우리에게 제공해준 호텔입니다.

 

비엔나 숙소 이비스 버짓 호텔
비엔나 숙소 이비스 버짓 호텔

 

미리 정리할 수 있는 짐은 캐리어 안에 차곡차곡 챙겨 넣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간단히 씻은 후 남은 짐만 챙겨서 바로 체크아웃을 해야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네플리젯 버스 터미널 상점에서 산 음료
헝가리 부다페스트 네플리젯 버스 터미널 상점에서 산 음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사온 맥주도 캐리어 안쪽에 잘 넣었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외국 맥주를 가족들에게 선물하려고 몇 개 구입했는데, 그것들과 함께 한국으로 가져갈 예정입니다.

한 캔 마시려고 했는데, 오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에 했던 실수 때문에 S의 허락을 받지 못 했습니다.

 

비엔나 공항 가는 공항버스 타러 가기 위해 이비스 버짓 호텔 체크아웃
비엔나 공항 가는 공항버스 타러 가기 위해 이비스 버짓 호텔 체크아웃

 

15박 16일 간의 2018년 유럽여행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새벽에 이비스 버짓 호텔에는 직원이 없었습니다.

사용한 객실키를 반납하는 통만 프론트에 보였습니다.

키를 반납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정말 짧게 머물렀던 호텔, 여행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인증샷을 찍고 에드버그 역으로 향했습니다.

 

비엔나 공항 가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에드버그 역으로 가는 길은 어둡고 조용했습니다.

약간 외진 지역이라 그렇기도 하고, 새벽 시간이라 길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약 5분 정도 걸어서 에드버그 역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15박 16일 동안 여행을 하고 마무리를 하는 이 순간에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기기 바로 직전의 상황 이었습니다.

 

비엔나 공항 가는 공항버스 어디서 타나요?

 

FLIXBUS(플릭스 버스) 앱으로 비엔나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예약했습니다.

1인당 5유로, 2인 10유로의 저렴한 요금으로 비엔나 공항 출국장 까지 갈 수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비엔나 공항 가는 버스를 찾아봤는데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터미널 내부 사무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여서 물어볼 곳이 없었습니다.

다른 버스 기사님에게 비엔나 공항 가는 공항버스 어디서 타는지 물어봤지만 모른다고만 합니다. (진짜 몰랐을까요? ㅠㅠ)

 

공항버스가 출발할 시간은 다가오고 마음은 점점 초조해집니다.

공항으로 가는 다른 회사의 버스로 보이는 버스가 A 승차장에 정차해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 때 A 승차장에 멈춘 버스에 가서 기사님에게라도 물어봐야 했습니다.

비엔나 공항 가는 FLIXBUS(플릭스 버스) 어디서 타야 하는지 말이죠.

그거 하나 물어보는게 망설여져서 물어보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시간을 허비한게 이 혼란의 최대 원인이 되었습니다.

 

S에게는 캐리어 두 개와 짐을 맡겨두고, 당황해서 여기저기 움직이며 비엔나 공항 가는 FLIXBUS(플릭스 버스)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저 뒤에 FLIXBUS(플릭스 버스) 한 대가 실내등을 켜둔 채 대기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 저 버스가 공항버스인가? 잠시 기다리면 시동을 걸고 A 승차장에 오는건가?

 

시간은 이제 새벽 4시 5분이 되었고, A 승차장에 서있던 다른 회사의 공항버스는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까 그 버스는 여전히 시동을 걸지 않고 대기만 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완전한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이 꼬이려고 그랬는지, 평소 외국인에게 이것저것 잘 물어보는 S도 아까 그 공항버스 기사님에게 물어보는 것을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 입니다.

다른 사람의 후기에 비엔나 공항 행 FLIXBUS(플릭스 버스)가 보이지 않아서 버스를 타지 못 했다는 글을 봤었는데, 그 상황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정황상 살펴보면 아까 A 승차장에서 대기중이던 버스가 공항버스가 맞습니다.

아마도 FLIXBUS(플릭스 버스) 간판을 달고 있지 않아서 그 버스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드버그 역 버스 터미널에서 FLIXBUS(플릭스 버스) 공항버스를 타시려는 분은 A 승차장에 멈추는 공항버스 기사님에게 꼭 물어보고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비엔나 공항 가는 공항버스는 이미 떠났다~

 

버스는 보이지 않고 시간은 계속 흘러 갑니다.

더이상 넋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 버스를 타면 비행기를 놓치게 됩니다.

마침 길 건너에 대기중이던 택시가 4대 정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얼른 길을 건너 택시에 다가가 기사님에게 비엔나 공항 갈 수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요금이 40유로 라는 기사의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일 뻔 했습니다.

여기서 망설이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른 택시 요금 네고를 요청합니다.

10% 할인해서 36유로를 달라고 합니다.

 

버스를 놓친 우리는 2018년 유럽여행 마지막 도시인 비엔나 외곽 에드버그 역 앞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두 번의 유럽여행 중 처음으로 타보는 택시!

짧은 거리를 아주 비싼 요금을 주고 타는 택시!

다행히 택시가 벤츠입니다. 승차감 좋습니다. 기분은 조금 다운 되었습니다.

 

유럽여행 경비 중 현금으로 환전한 50유로 정도가 남았는데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국에 돌아가서 강양에게 선물로 줄 예정이었습니다.

올해 12월 유럽여행을 가는 강양에게 맛있는 한 끼 식사 정도의 선물을 주고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50유로 중에서 36유로를 택시비로 사용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났습니다.

 

비엔나 공항 체크인 및 출국

 

벤츠 택시를 타고 신나게 달려 비엔나 공항 출국장에 도착했습니다.

요금 내고 택시를 타고 온 것인데도 택시 기사님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비행기를 놓칠까 걱정을 했는데 비엔나 공항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출국 항공편은 오스트리아 항공의 비행편 입니다.

비엔나 공항 체크인은 100% 키오스크로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공항 홈페이지)

마음이 급한 상태에서 공항 직원에게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물었더니, 키오스크 있는 곳을 안내해줍니다.

키오스크를 이렇게 저렇게 눌러봤는데, 마음만 급하고 체크인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직원에게 물어보니 설명을 해주며 다시 해보라고 했습니다.

S가 더욱 강하게 도움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키오스크를 직접 조작해서 도와줬고, 다행히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수화물을 접수해야 합니다.

수화물 접수 창구로 가서 캐리어 두 개를 수화물로 접수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서 출국수속을 마쳤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영국 런던 존 루이스 백화점에서 구입한 침구류 텍스리펀 받는 것도 생략했습니다.

금액이 그리 크지 않기도 했고, 새벽 시간에 텍스리펀 받는게 수월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텍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고 봤는데, 그냥 그것도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새벽 일찍부터 움직였는데, 공항버스는 어이없게 놓치고, 비싼 요금을 주고 택시를 타고 공항에 와서 당황한 상태에서 어리버리 하다가 텍스리펀도 받지 못하고 비엔나 공항 오스트리아 항공 탑승 게이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제서야 웃음이 나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겪어보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마음을 진정시킨 후 비엔나 공항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