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이전글에서 비엔나 슈니첼 맛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비엔나 시내 중심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비엔나 시민공원에 들러서 사진도 찍고 스타벅스에서 유아히어 머그컵과 텀블러도 구입했습니다.
스타벅스 바로 옆의 기념품 상점에서 비엔나 마그넷도 구입했습니다.
밤이 되어 숙소인 25아워스 호텔에 돌아와서 내일 일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Go or Stop?
한국에서 2018 유럽여행 계획을 세울 때 마지막에 추가된 일정이 있습니다.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당일치기 버스여행 입니다.
비엔나에서 3박 4일 머무를 예정이었고, 첫 날은 비엔나 중앙역에서 가까운 이비스 호텔, 둘째 셋째 날은 시내 중심가의 25아워스 호텔, 마지막 날은 새벽 일찍 공항에 가기 편리한 비엔나 외곽 에드버그(Erdberg) 지역의 이비스 호텔(Hotel ibis budget Wien Sankt Marx)로 예약을 했습니다.
모든 숙박이 예약 취소가 불가능한 예약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일정을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마지막날 숙소로 잡은 에드버그 지역의 이비스 호텔이 문제였습니다.
단순히 공항에서 가까운 지역에 저렴한 숙소가 나와서 예약을 했던 것인데, 새벽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오히려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에드버그 역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 첫 차 시간이 약간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비엔나 시내 중심 또는 비엔나 중앙역 인근에 숙소를 예약했다면, 새벽 일찍 출발하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애매하게 되어버린 것 입니다.
이미 예약해버린 숙소를 환불도 받지 못하고 취소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숙소 위치에 일정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마침 에드버그 역 버스 터미널에서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행 버스가 있었습니다.
FLIXBUS(플릭스 버스)를 이용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왕복이 가능한 것 입니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Go or Stop?
밤 늦게 까지 고민한 끝에 예정대로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일 새벽 일찍 25아워스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에드버그 역 이비스 호텔에 체크인 또는 짐을 맡겨야 합니다.
고민을 하느라 밤이 늦었지만, 내일 일정을 위해서는 서둘러 잠자리에 들어야 했습니다.
에드버그 역 이비스 호텔(Hotel ibis budget Wien Sankt Marx)로 이동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체크아웃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짐을 꾸리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에드버그(Erdberg) 역 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에드버그(Erdberg) 역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려서 이동하는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을 더 갔습니다.
Gasometer 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GPS가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알지 못하면 이동을 시작할 수가 없는데, 조금 기다려봐도 증상이 여전합니다.
대강 방향을 잡고 이동하며 GPS가 정상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S는 이런 상황을 무척 답답해 합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신호 안잡힌다고 움직이지 않고 당황하는 제 모습이 보기 싫은 것이죠.
지나가는 남자 두 명에게 이비스 호텔 위치를 물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거기가 어딘지 모르는 듯 했습니다.
우리가 물어보는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두 남자를 보내고 난 뒤 GPS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비스 호텔 까지 무사히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에드버그 역에서 내렸더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찾아갈 수 있었을텐데.
무슨 생각으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서 이런 고생을 사서 했나 싶었습니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FLIXBUS(플릭스 버스)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비스 호텔(Hotel ibis budget Wien Sankt Marx) 체크인
이비스 호텔, 정확히 말하면 이비스 버짓 호텔 입니다.
이비스 호텔 중에서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저렴한 호텔 입니다.
프론트에 가니 다행히 직원이 있었습니다.
숙박 예약확인서를 보여주니 방 열쇠를 건네주며 이런저런 설명을 합니다.
우리는 체크인을 하지 못 할 것으로 예상하고 짐을 프론트에 맡기려 했는데, 얼리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야호~
5층에 있는 객실로 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시설이 호텔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호스텔 또는 대학 기숙사 느낌의 객실 입니다.
그래도 깔끔하고 있을건 다 있는 그런 숙소 입니다.
꼭 필요한 휴대품만 챙겨서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FLIXBUS(플릭스 버스)를 타기 위해 에드버그(Erdberg) 역 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짐이 없이 걸어가는 것이라 몸과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5분 정도 걸어서 에드버그 역 인근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속의 STOP A 는 우리에게 시련을 안겨준 공항버스가 정차하는 곳 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마지막 글에서 보시면 됩니다.)
조금 더 가면 왼쪽 건물에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전광판에 우리가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이동을 위해 타고 가야할 버스가 보입니다.
8시 30분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행 버스이고 3번 승강장에서 탑승하면 됩니다.
대합실에서 직접 버스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표를 구입한 경우는 별도의 종이 티켓 교환이 필요 없었습니다.
많은 버스 승강장이 있었고 FLIXBUS(플릭스 버스) 여러 대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3번 승강장에서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휴대한 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몸만 버스에 올라타면 되서 무척 편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후에 우리 앞자리에 외국인 여자 승객 3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동안 내내 우리를 괴롭게 했던 진상 승객 입니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길에 본 LG 건물 입니다.
외국에서 한국과 관련된 것을 보기만 하면 어찌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LG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걸까요?
부다페스트 네플리젯 버스 터미널 도착
3시간 정도 달려서 부다페스트 네플리젯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헝가리는 유로를 사용하지 않고 자국화폐 포린트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유로를 포린트로 환전하는 방법과 ATM에서 포린트를 직접 출금하는 방법 중 후자를 택했습니다.
유로를 포린트로 환전할 때 환전 수수료를 생각하면 ATM 출금이 더욱 이득이 될거라는 판단하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더욱 손해를 봤습니다.
1만 포린트를 출금했는데, 기본적으로 부과되는 은행과 ATM의 수수료가 너무 비쌌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거의 5만원에 가까운 돈이 나간 것으로 확이됐습니다. ㅠㅠ
유로를 가지고 계시다면, 수수료가 저렴한 환전소를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에 위차한 네플리젯 버스 터미널에서 시내 중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야 합니다.
교통권을 구입하기 위해 교통권 판매 자판기를 찾았습니다.
앞선 이용자를 잠시 기다려서 우리 차례가 왔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시내 교통권을 구입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해당 교통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황한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티켓 판매소의 직원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직원의 대답을 들어보니, 우리가 시도한 교통권 판매 자판기는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자판기라고 합니다.
시내 교통권은 저기 안쪽에 있는 다른 자판기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휴~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규모가 꽤 큰 도시입니다.
걸어서 다니기에는 무리라는 뜻 입니다.
그리고 대중교통 티켓의 종류가 다양하고 사용방법이 복잡합니다.
검표를 빡세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 편하게 24시간 대중교통 티켓을 구입한 것 입니다.
1,650포린트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6~7천원 정도 입니다. (1포린트 = 4원)
헝가리 부다페스트 맛집 맥도날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와서 점심으로 먹으려고 했던 것은 군델 레스토랑의 정식 코스 입니다.
그런데 어제 밤 숙소에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군델 보다 더 평이 좋다는 다른 레스토랑을 발견했습니다.
예약을 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고, 홈페이지 예약하기 메뉴를 통해 예약 신청을 했습니다.
예약이 되면 이메일로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여 일단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가는 길에 예약여부를 확인하고 점심메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예약이 불발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로 유명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서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예약이 불발되었고, 우리는 무사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에서 빅맥과 스낵랩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없었고, 직원 한 명이 스마트 패드를 들고 주문을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그 직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느라 바빠 보이기에, 직접 가서 어설픈 영어로 힘겹게 주문을 했습니다.
맥 코인 증정 행사가 끝났는지, 맥 코인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헝가리 부다페스트 서역 인근 테스코 익스프레스
시내를 다니면서 마실 음료와 간식을 구입하기 위해 건너편 테스코 익스프레스에 갔습니다.
테스코 익스프레스 앞에서 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서역의 모습이 우아합니다.
새로운 도시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콜라 가격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그 도시의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삼고 있는 품목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테스코 밀딜 구입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테스코를 다시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콜라와 초콜릿 등 간식을 구입하고 처음으로 포린트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ATM에서 출금한 것은 1만 포린트 지폐 한 장이라 다른 곳에서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테스코 익스프레스에서 콜라와 간식을 구입하고 받은 잔돈.
이제 시내 구경을 다니다 현금 쓸 일이 있으면 잔돈을 사용하면 됩니다.
콜라 0.5L 가격이 245포린트 약 1,000원 정도 입니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이동 후 다시 돌아가야 하는 당일치기 버스 여행이지만, 중요한 관광 포인트는 대부분 둘러볼 예정입니다.
바쁜 반나절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