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뮤지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전글에서 우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홀랜드 패스를 구입한 후 처음으로 이용한 것은 대중교통 1일 이용권 교환 입니다. 그 다음으로 교환한 것은 반 고흐 뮤지엄 입장권 입니다.
무려 3시간의 기다림 끝에 교환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반 고흐 뮤지엄
지하철과 트램을 타고 암스테르담 시내에 있는 반 고흐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살짝 내렸지만, 변덕스러운 유럽의 날씨에 대해 익히 들었기에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웬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우산을 잘 쓰지 않는 유럽인들 속에서 우산을 쓴 우리의 모습은 눈에 띄었습니다.
지하철 좌석 방향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조금 어색했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고 깔끔한 실내환경 덕분에 첫 지하철 이용은 쾌적했습니다.
트램으로 환승해서 시내 중심의 반 고흐 뮤지엄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반 고흐 뮤지엄은 여행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관광 포인트입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입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봤던 줄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반 고흐 뮤지엄 입장료
반 고흐 미술관 입장권 구입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따라서 줄의 맨 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끝이 안보입니다.
코너를 돌아서도 한참이나 줄을 선 사람들을 따라서 계속해서 걸었고, 한참을 가서야 줄의 끝에 다다랐습니다.
반 고흐 미술관 입장권 구입 안내는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 amsterdam 시티 카드’ 소지자 등은 온라인으로만 티켓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시간대에 이용 가능한 티켓 수량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미술관에 방문할 수 있도록 서둘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성인, 멀티미디어 투어 포함: 24유로
성인, 입장권에 한함: 19유로
유아 및 청소년: 0-17세: 무료
반 고흐 박물관에서는 입장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온라인 티켓으로 상설 컬렉션 및 전시회 모두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19유로, 유아 및 청소년은 무료 입장!
홀랜드 패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해보니 실버 티켓 2장을 사용해서 반 고흐 미술관 티켓 교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흐 뮤지엄 티켓 교환 안내)
2015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골드 티켓 1장을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스마트캣 블로그 링크)
비가 조금 내리기도 하고 기온도 내려가서 쌀쌀했습니다.
우산도 쓰고 모자도 쓰고 최대한 보온에 신경쓴 모습 입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이 신기하고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대기줄의 사람들이 신기한 듯 우리를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신경쓸 여유 따위는 없었습니다.
춥고 배도 약간 고프지만 우리 둘은 즐거웠으니까요~
반 고흐 뮤지엄 입장권 구입
3시간을 기다렸어 고흐! 고흐!
직원에게 인사하고 입장권을 교환해요~
내 이름을 불러주면 큰 소리로 대답해요~
트니트니 노래…
드디어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홀랜드 패스 골든 티켓 두 장을 건네고 반 고흐 뮤지엄 입장권 두 장을 받았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해주는 고흐 미술관 직원의 모습에 3시간의 기다림의 피로가 조금은 가신 듯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와 대화를 나눴던 이탈리아 가족과의 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2015년 9월 5일 홀랜드 패스로 교환한 고흐 뮤지엄 입장권.
입장권이 이렇게 예쁘기 있기 없기? 있기!!
반 고흐 미술관 입장
3시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입장권을 교환하고 고흐 미술관에 들어왔습니다.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웠고 어딘가에 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하기로 했습니다.
S는 입구 근처에서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저는 백팩을 보관소에 맡기고 오기로 했습니다.
백팩을 보관하고 돌아와보니 S가 신나서 저에게 달려옵니다.
고흐 미술관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가 아닙니다!
5유로, 그런데 우리는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를 획득 했습니다.
우리가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를 얻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S를 입구 근처에서 기다리라고 한 후 백팩을 맡기러 간 사이.
어떤 유럽 아주머니 한 분이 S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유럽 아주머니 : “Need audio guide?”
S : 어버버..
유럽 아주머니 : 오디오 가이드를 S의 손에 쥐어주며 “Enjoy~”
원래는 반납해야할 오디오 가이드를 S에게 준 것이죠~ (원칙에는 어긋나겠지만 센스있는 아주머니의 선의로 오디오 가이드를 Get!)
덕분에 고흐의 작품을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항, 호텔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아닌 일반 여행객과 처음으로 나눈 영어 대화에 얼음! 상태가 되버린 S. (정말 영어 잘 하고 싶다~ ㅠㅠ)
우리에겐 조금 낮선 0층.
0층부터 3층까지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층별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고흐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해바라기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 찰칵!
이후 0층 부터 3층 까지 고흐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배도 고파져서 점심을 먹기 위해 맛집으로 가기로 하고, 아쉽지만 고흐 미술관을 나왔습니다.
반 고흐 뮤지엄을 떠나기 전
운 좋게 무료로 획득한 오디오 가이드를 반납하고 백팩도 찾았습니다.
기념품 샵으로 가서 잠시 구경한 후 미술관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술관 밖에서 미술관을 화폭에 담고 있는 거리의 화가를 만났습니다.
미술관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은 화폭에 담기지 않았네요.
보이는 것을 모두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화폭에 담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그것만 담으면 됩니다.
2019년 이 글을 쓰며 거리의 화가 사진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늘어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그동안 보지 못 했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사진, 글 등 기록을 남겨두면,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고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녕 반 고흐 뮤지엄~
다음에 다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