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큐 맛집
이전글에서 에미레이트 항공 케이블카를 타고 템즈강을 건넜습니다.
템즈강을 건너온 이유는 바로 런던 바베큐 맛집 스모크스택에 가기 위해서 입니다.
어둡고 매혹적인(?) 분위기, 고든 램지에게 사사받은 데이비드 카터가 만든 야심작.
미국 텍사스로 떠나 바베큐만 공부하고 돌아와 오픈한 레스토랑.
같이 한 번 가 보실까요~
스모크스택은 오버그라운드(지상철)선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습니다.
평일에는 점심시간대인 오후 12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오후 11시 까지 영업을 합니다.
자세한 영업시간과 위치 그리고 메뉴는 스모크스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LR 열차를 타고
에미레이트 항공 케이블카에서 내려 DLR 로열 빅토리아(Royal Victoria) 역으로 향했습니다.
도보로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상위에 역이 있고 역시 오이스터카드를 찍고 들어가서 열차를 타면 됩니다.
DLR 열차를 탈 때 열차의 방향을 잘 확인하시고 타셔야 합니다.
반대로 타면 런던 교외의 시골마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DLR 정류장 까지 길을 따라 걸어오면 육교를 건너지 않고 바로 런던 시내로 향하는 DLR 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승강장 번호 2번을 기억하세요. 육교 건너시면 안됩니다.
DLR 열차는 사이즈가 아담했습니다.
열차 맨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승객입니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듯 했습니다.
운이 좋으면 열차 맨 앞에 앉아서 기관사가 된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멋진 사진은 덤으로 따라오겠네요.
DLR 노선도를 보면 우리가 이동한 길을 볼 수 있습니다.
에미레이츠 그리니치 페닌슐라 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템즈강을 건너 에미레이츠 로열 독스 역에서 내립니다.
이후 가까이에 있는 로열 빅토리아 역에서 DLR 열차를 타고 오버그라운드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DLR 화이트 샤펠 역에서 내려 오버그라운드 화이트 샤펠 역으로 가면 됩니다.
거기서 오버그라운드 열차로 한 정거장만 가면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역에 도착합니다.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역 도착
런던 바베큐 맛집 스모크스택 근처 오버그라운드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런던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최고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앞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낡은 건물과 새 건물이 뒤섞여 있고, 벽에는 그래피티가 많이 보였습니다.
관광객이 밤에 돌아다니기엔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낮이니까요!
스모크스택 외관
길 옆에 그래피티 보이시죠?
쇼디치 하이 스트리트 역에서 작은 뒷골목 길을 걸어서 2분 정도 걸으면 스모크스택 레스토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 오픈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20분 정도 뒤에 오픈이네요.
스모크스택의 첫 인상은 좀 낡고 지저분해 보인다 였습니다.
이렇게 힙한 지역의 힙한 레스토랑을 보고 저렇게 느낀다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일까요?
여느 유럽의 레스토랑 처럼 야외석이 많았고, 야외석이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베이글 맛집 베이글 베이크
런던 바비큐 맛집 스모크스택 오픈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 있는 베이글 맛집 베이글 베이크에 먼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걸어서 3~4분 거리에 있으니 근처에 가시면 꼭 들러보세요.
유대인이 하는 베이글 빵집인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베이글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구입한 베이글을 매장에서 바로 먹고 가더군요.
우리는 곧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 구입을 해서 맛만 조금 보고 다시 스모크스택으로 향했습니다.
베이글 베이크 베이글은 구입을 해서 바로 먹는 것을 더욱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빵집은 오직 현금만 받습니다.
스모크스택 내부
베이글 베이크에서 빵을 사서 다시 스모크스택으로 왔습니다.
오픈 시간이 되어 영업시 막 시작된 상태였습니다.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는데 당연한 듯 실외 좌석으로 안내하더군요.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실내 좌석에 앉겠다고 했습니다.
날이 너무 더운데 에어컨도 안 나오고 햇빛이 뜨거운 실외에 앉기가 싫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너무나 당연한 듯 런더너들은 실외 좌석부터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손풍기 부터 셋팅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짐이 될 뻔 했던 손풍기가 유럽의 전례없는 무더위 때문에 완소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두 개를 구입했었는데, 짐을 쌀 때는 한 개만 넣었던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것은 영어고, 그나마 영어는 읽고 이해할 수 있었으나, 음식을 시키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온 메뉴를 주문하기로 하고 직원을 불러 주문을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주문하려던 메뉴 하나가 없어진 메뉴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직원에게 비슷한 다른 메뉴를 추천해달라 해서 주문했습니다.
스모크스택 바베큐와 시원한 음료
역시 음료 메뉴가 먼저 나왔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콜라.
그런데 콜라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가격도 비쌌는데, 김빠진 콜라를 비싸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중 가장 메인인 바베큐 입니다.
미국 텍사스에 가서 바베큐를 공부하고 와서 만든 메뉴라고 하더니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배도 고픈 상태였긴 하지만요.
이 메뉴는 직원이 추천해준 메뉴 입니다.
양배추를 굽고 새우와 건어물 가루를 뿌린 음식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돼지 꼬리뼈를 튀긴 후 양넘을 해서 나온 요리 입니다.
S가 맥주 안주로 좋을 것 같다며 추가로 주문한 메뉴 입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먹기에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손을 써서 뜯어 먹었는데, 현지인들은 어떻게 먹는지 궁금해진 메뉴입니다.
하루종일 강행군을 하고 지친 상태에서 음식을 먹어서 일까요?
너무 힙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움츠러든 상태에서 먹어서 그랬을까요?
음식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만족감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이곳까지 찾아와서 먹어볼 음식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짧은 기간 관광으로 와서 들릴 레스토랑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 입니다.
런던에 사는 영국인 친구와 술 한 잔 하러 오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