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갤러리
이전글에서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난 후 내셔널 갤러리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버킹엄 궁전 앞 인파를 뚫고 내셔널 갤러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런던 시내 반일 투어 가이드님의 인솔을 따라 한적한 공원을 가로질러 이동하며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나무 그늘 아래를 걷는 것 만큼 시원한 길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참여한 투어는 빅풋투어의 런던시내 반일투어 + 내셔널 갤러리 투어상품 입니다.
빅풋투어를 직접 접속하여 예약한 것은 아니고,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빅풋투어의 투어상품을 예약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의 경우 할인쿠폰 등을 구하기가 비교적 수월한 듯 합니다.
비록 몇천원 할인에 불과하지만, 놓치고 지나가면 아쉬우니까요.
사진 속에 핑크색 모자를 쓴 분이 가이드를 맡아주신 빅풋투어의 슈가 가이드님 입니다.
저와 S 모두 너무 만족스러운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슈가 가이드님 감사합니다.
애드미럴티 아치
버킹엄 궁전을 지나 내셔널 갤러리 로 향하던 중 멋진 건물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길 한 가운데 신호등과 함께 멋지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찍으려 한 것이죠.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보니, 시선강탈 외국인 남성이 있었습니다.
사진의 정 가운데에서 멋진 포즈를 취한 듯한 모습 인데요.
초점까지 맞았다면, 마치 제가 그 외국인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애드미럴티 아치는 영국 해군과 관련된 건물 입니다.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영국 해군, 트라팔가 해전으로 유명한 넬슨 제독.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있게 한 영국 해군의 본부로 사용된 건물 입니다.
역사는 항상 승자의 역사로 기록됩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이 말의 의미를 반대로 해석해보면 정말 아픈 역사가 됩니다.
영국은 지금도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는 나라 입니다.
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 영국이기에, 승리의 역사가 많은 것은 자명합니다.
승전을 기념하는 기념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여행기간 동안 영국의 역사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런 기념물은 그저 사진 한 장으로 남을 뿐 입니다.
더운 여름에는 그저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
애드미럴티 아치를 통과할 때 보게된 말똥 입니다.
갑자기 냄새가 날 것 같은 사진의 등장에 당황하셨나요?
유럽의 곳곳에서 기마경찰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차를 끄는 말의 경우 뒤쪽에 말똥을 받아주는 막이 있지만, 마차가 아닌 기마경찰의 경우 이에 대한 방비는 어렵습니다.
차도를 걷게 될 때는 조심하셔요~
내셔널 갤러리 도착
영국 해군의 자랑 넬슨 제독 기념비가 보입니다.
애드미럴티 아치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고, 건너편에 내셔널 갤러리가 보입니다.
드디어 오늘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내셔널 갤러리 입니다.
넬슨 제독이 영국 해군의 자랑이라면, 우리나라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계시죠.
얼마 전 인터넷에서 본 이순신 장군의 전투에 대한 상세내역은 정말 어마어마 했습니다.
역사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면 판타지 소설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전적 입니다.
넬슨 제독도 대단하겠지만, 우리나라에 훨씬 더 위대한 해군 장군이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더운 날씨 임에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내셔널 갤러리는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영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무료입장 가능한 곳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영국의 자존심 때문이라 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약탈을 통해 획득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영국.
자국의 작품이 일정 수준 이상 전시되기 전 까지는 입장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만세~
약탈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인류의 유산들은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난을 받음에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그 중 영국에서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돌려준다 한들 해당 국가에서 제대로 보존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입니다.
무슨 멍멍이 소리냐 싶기도 하지만 정말 그렇기도 하다는게 현실 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 유산들도 꽤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정부가 얼른 확실한 관리대책을 마련해서 하나씩 돌려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네의 그림에서 영국의 공원을 보다
누구의 무슨 작품인지도 기억나지 않은 그림 사진 입니다.
그림 무식자라 사진을 찍어두고도 무슨 그림인지 몰라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구글 이미지 검색 으로 누구의 무슨 작품인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구글신님 충성충성!!
위의 유화 그림에 표현된 물결과 물에 비친 하늘 그리고 구름.
세인트 제임스 파크 에서 봤던 그런 풍경들이 한 폭의 그림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정교한 터치가 아닌 대강대강 붓으로 그은 것 같은 붓터치 인데요.
그런데 그런 붓터치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 에서 봤던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보입니다.
위대한 화가의 작품이 이런 마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반 고흐 해바라기
너무나 유명한 작품 이죠. 반 고흐 해바라기.
왜? 이 머나먼 나라 영국 미술관에 와서 작품을 직접 봐야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 입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그림들.
그림을 앞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보고 아래에서 보게 되는 그림 입니다.
덧칠을 통해 입혀진 입체감을 통해 정말 살아 있는 해바라기를 보는 듯 합니다.
햇빛에 비친 해바라기 꽃입 하나하나가 눈 앞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상 그림 무식자의 반 고흐 해바라기 감상평 이었습니다.
같은 소리와 같은 풍경을 본다고 다 똑같은 것을 듣고 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들의 위대한 재능에 감탄을 하는 한편, 내게 주어진 특별한 재능인 무엇일까? 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