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니치 천문대, 표준시 자오선 템즈 클리퍼 타고 가기

그리니치 천문대

 

이전글에서 런던탑과 타워 브리지를 보고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니치 지역으로 가는 방법 중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 입니다.

런던 템즈강을 누비는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는 시티오브런던 지역에서 그리니치 지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입니다.

템즈강에서 운행하는 다른 유람선을 타도 되지만, 유람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람선의 느낌을 느낄 수 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 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지만, 템즈 클리퍼로 이동하는게 시간도 짧고 동선도 간단해서 선택했습니다.

 

템즈강 수상버스 템즈 클리퍼

 

그리니치 천문대 가는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
그리니치 천문대 가는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

 

런던탑 인근의 타워 피어(Tower Pier)에서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를 탑승하고 그리니치 피어(Greenwich Pier)에서 내리는 구간만 탑승했습니다.

가격은 오이스터카드 이용시 6.8파운드정도 입니다. (오이스터카드 이용시 약간 할인이 됩니다.)

위의 사진속 선착장 전광판을 보면 방향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스 그리니치 방향으로 가는 수상버스를 타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방향으로 타면 런던아이, 빅벤을 보실 수 있겠네요.

 

이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승선할 때 선착장에서 오이스터카드 한 번 터치, 하선할 때 선착장에서 오이스터카드 한 번 터치.

그러면 승선 지점과 하선 지점 사이의 요금이 계산되어 빠져나갑니다.

탑승할 때 검표원이 오이스터카드의 잔액이 충분한지 확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는 요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니치 천문대 방향 템즈 클리퍼 도착
그리니치 천문대 방향 템즈 클리퍼 도착

 

10여분을 기다려서 우리가 타고 갈 그리니치 천문대 방향(노스 그리니치 행)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가 도착했습니다.

RB1 North Greenwich 표시를 잘 보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수상버스 뒤편에 타워 브리지가 멋지게 찍혔네요.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 하선 장면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 하선 장면

 

그리니치 지역으로 가는 동안 수상버스는 여러 정류장을 들리게 됩니다.

그 때마다 승무원들이 굵은 밧줄을 가지고 선수에 올라 고박 작업을 합니다.

우리가 탄 템즈 클리퍼에서 해당 작업을 하는 승무원은 여자 두 명 이었습니다.

커다란 배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꽤나 힘이 필요하고 힘든 작업일 것 같은데, 거침없고 정확하게 고박 작업을 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배가 안전하게 고정되면 먼저 내릴 승객이 내린 후 새로운 승객이 타는 방식입니다.

 

대영제국 해군 전함 커티샥

 

대영제국 해군 전함 커티샥
대영제국 해군 전함 커티샥

 

노스 그리니치행 템즈 클리퍼 수상버스가 드디어 그리니치 피어(Greenwich Pier)에 도착했습니다. (그리니치 정보 페이지)

그리니치 지역은 영국 해군과도 관계가 깊은 지역인가 봅니다.

이 곳에 해양박물관이 있고, 과거 대영제국 시절 해군 전함 커티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에 영화 007에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그림에 커티샥이 등장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신식 전함의 뒤에서 희미해져가는 커티샥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커티샥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신식 전함도 없었을 것 입니다.

지금은 해양박물관의 일부로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배에서 내렸을 때, 한 낮 더위는 절정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뜨거워서, 썬크림을 다시 바르고 모자를 쓰고 손풍기로 무장을 한 후에 선착장을 나섰습니다.

선착장에서 그리니치 천문대 까지는 도보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아주 멀지는 않았지만 날이 더워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니치 대학 입구
그리니치 대학 입구

 

근처에 그리니치 대학도 있습니다.

입구도 고풍스럽고 멋졌습니다.

그리니치 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학과는 천문학과 이려나요?

 

그리니치 공원

 

그리니치 천문대 입구
그리니치 천문대 입구

 

그리니치 천문대에 가는 방법은 육로를 이용한 방법과 템즈강을 이용한 방법이 있는데, 템즈강 수상버스를 타고 오는 경우 볼 수 있는 입구 입니다.

더위에 목이 마르고 지쳐서 시원한 음료수가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구글맵을 검색해보니 그리니치 마켓이 보였습니다.

시원한 콜라를 사서 먹을 생각으로 그리니치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마켓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테스코 마켓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수공예품을 주로 판매하는 전통시장이 있었습니다.

과일주스 같은 것들을 팔긴 했지만 콜라를 파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리니치 마켓은 눈으로 둘러보기만 하고 나와 그리니치 천문대를 향해 걷다가 만난 소매품 판매점에서 콜라를 구입했습니다. 캬아~

 

그리니치 공원 이용가능시간
그리니치 공원 이용가능시간

 

그리니치 천문대는 그리니치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원이 문을 닫은 시간에는 천문대에도 갈 수 없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이용가능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셔야 당황스런 일을 겪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공원 입구를 지나 한참 언덕을 올라가서야 그리니치 천문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니치 천문대

 

그리니치 천문대
그리니치 천문대

 

그리니치 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는 1675년에 세워졌습니다.

영문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 입니다.

건물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멋스러웠습니다.

현재는 천문 관측을 하지는 않고 그리니치 천문대와 관련된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니치 표준시
그리니치 표준시

 

전세계 시간의 기준이 되는 본초 자오선이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자오선이 아닌 지오이드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합니다.

새로운 자오선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만 볼 수 있었는데, 우리는 런던에서 입장료를 쓰지 않기로 했기에 구 본초 자오선만 보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시간은 국제 기준으로 어떻게 표시 될까요?

GMT+9 료 표시합니다.

그리니치 표준시에 9시간 늦은 시간이란 뜻 입니다.

즉, 영국이 오전 10시 일 때 서울은 오후 7시가 된다는 뜻 입니다.

이전글에서 스카이 가든 전망대 예약시 오후 5시 이후에 확인해보는게 좋다고 한 것도 이것으로 설명이 됩니다.

영국이 월요일 오전 8시 일 때 한국은 월요일 오후 5시가 됩니다.

스카이 가든 직원이 월요일 오전에 출근해서 예약가능한 일정을 오픈해줘야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초 자오선

 

본초 자오선
본초 자오선

 

예전에 사용했던 구 본초 자오선 입니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볼 수 있으며 작은 회전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본초 자오선에 발자취를 남기다
본초 자오선에 발자취를 남기다

 

사진을 찍을 때는 우리 둘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찍은 사진인가 했는데,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지모드로 이 글을 읽고 계신 이과생 계시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여행지에서 자주 찍는 사진 포즈 중 하나입니다.

내가 이 곳을 밟아보고 왔다는 의미로 찍는 사진 입니다.

 

그리니치 공원 풍경
그리니치 공원 풍경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리니치 천문대도 아니고 본초 자오선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 속의 풍경. 그리니치 공원의 풍경 입니다.

우와~ 감탄이 나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도심의 풍경도 너무 잘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저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몇 분이고 풍경을 계속 감상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광객들의 사진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해야 했습니다.

이번 유럽여행 중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해양박물관 앞 조형물
해양박물관 앞 조형물

 

해양박물관 앞에 전시되어 있는 조형물이 특이해서 사직을 찍었습니다.

유리병 안에 있는 전함. 저걸 어떻게 안에 넣었을까?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념품 중 저런 형태의 것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작은 유리병 안에 핀셋과 같은 공구를 이용해서 하나하나 조립을 하더군요.

그런데 저 조형물은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배를 먼저 만들고 두 개의 분리된 부분을 앞뒤에서 연결한 것 같아 보였거든요.

 

사진에는 없지만, 저 조형물을 지나 잠시 해양박물관 안에 들어갔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더위도 피할겸 해서 들어갔는데요.

건물 안도 별로 시원하지 않았고 냄새도 좀 나더군요.

그래서 잠시 기념품 샵을 둘러보고 다시 나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처음 들어왔던 그리니치 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 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트럭이 있어서 더위도 식힐겸 하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상점에서 아이스바(오렌지맛)도 하나 먹었습니다.

콜라도 하나 구입해서 빠르게 원샷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에미레이트 에어라인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동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