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막걸리 여행 ③ (주)당진면천주조 면천샘물쌀막걸리

[당진 막걸리 여행] ③ 면천샘물쌀막걸리와

당진여행의 백미 면천 여행

면천 두견주의 물맛이 깃든

면천샘물쌀막걸리… 그리고 유서깊은 당진 여행(면천면)

서해대교가 지어지기 이전만 하더라도 면천면은

당진군 시절 중심지로서, 당진의 옛유물들을 간직한 곳이며,

중요무형문화재인 면천두견주의 고장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안샘의 물맛(두견주 만들 때 쓰던 물) 때문에,

당진 사람들에게 면천은 콩국수 등을 먹으러 가는

유명맛집 여행지로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예전에 비한다면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뜸한 상태로 보여졌다.

△ 신평양조장이 위치한 신평면과 성광주조와 순성왕매실영농조합이 위치한 순성면,

그리고 서해대교에서 가장 안쪽에 면천주조가 위치한 면천면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당진시청 인근이 중심가로 형성되어 있고,

서북쪽에 왜목마을 등의 관광지가 형성되어 있어,

막걸리 양조장들이 위치해 있는 곳은

따로 찾아야 되는 외진 장소가 되어버렸지만,

그 어느곳보다 놀거리, 먹거리, 음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

면천면에 들어서자 내포문화숲길로 지정된 동학길 표지가 눈에 띄고,

초등학교 정문으로 짐작되는 한쪽에 <면천샘물 쌀 막걸리> 간판이 반갑다.

<면천샘물 쌀 막걸리> 간판 방향을 따라 올라오니,

고려 공민왕 시절의 정자인 <면천 군자정>과 <골정쉼터>가 보이는 등,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 도지정 기념물인 <면천향교>

겨울에는 개방하지 않는 듯, 자물쇠가 굳게 잠겨 있었서 아쉬웠다.

면천향교는 다른 지역의 향교들과 달리 최초 창건 위치를

이동하지 않은 몇개 안되는 향교이기 때문에,

조선초기의 향교입지 형태를 규명하는데 귀한 역사적 문화재이다.

면천 성상리 길의 끝에 (주)당진면천주조 건물이 고풍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 (주)당진면천주조 전면의 풍경

왼편 기와지붕의 막걸리 생산동과 오른쪽 양옥건물의 창고 및 출하동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조화롭게 위치해 있다.

△ 양조장 우측 사무실에서 당직 직원분과 잠깐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앞서서 잠깐 설명했지만 면천은 예전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이제는 당진 면소재지 중에서도 인구가 적은 편에 속하는 지역이 되었단다.

하지만 유적지가 많고,

은행나무와 안샘에 관련된 두견주 전설이 유명하여,

술맛만은 당진 전역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러웠다.

현재 면천주조의 건물은 예전 면천두견주를 만들던 장소였으나,

두견주가 어려워지면서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고,

자신이 아는 바로는 2006년 하나주조가 건물을 인수하여

면천샘물 쌀 막걸리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단다.

그 이후 2010년 현재 박경하 사장께서 인수하여,

양조장 형태를 주식회사 면천주조로 바꾸었지만,

막걸리는 동일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하셨다.

게다가 사랑의 열매에 1병당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기부하고 있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착한 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양조장으로 성실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곳이다.

면천주조의 외관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다른 직원분들과 사장님이 없다고 한탄하자,

흔쾌히 생산동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셔서 면천주조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다.

기와지붕의 생산동 건물은 예전 일제시대에 지어진 유서깊은 건물이라서,

골격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현대시설로 바꾼 모습이라고 하신다.

안에 들어서자 오래된 듯 보이는 건물이지만,

타일과 벽돌의 깨끗함에 깜짝 놀랐다.

물론 위생과 청결에 자신 있으셔서 개방해 주신 것이었겠지만,

늘 이렇게 청결한 상태로 유지된다고 하니,

막걸리가 얼마나 위생적으로 생산되고 있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양조장은 24시간 쉬지 않는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면천에 와서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시간에 맞추어 술을 저어주고,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조장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면천샘물쌀막걸리는 두견주를 만들 때의 물로 막걸리를 만들기 때문에,

물맛 좋은 막걸리로 예전부터 워낙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아,

당진 전역 뿐만 아니라, 인근 서산, 태안, 평택, 예산, 홍성까지 팔리고 있으며,

일단은 기존의 판매처에 납품하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들었다.

관광객들이 지나가다 여기에 들러서 막걸리를 살 수 있느냐고 했더니,

물론 남은 막걸리가 있으면 판매 하지만,

보통은 다 출하되어 버려서 남은 술이 거의 없다고 하신다.

지금은 비수기인 겨울철이라 더 그렇지만,

여름에는 조금 더 넉넉하게 생산하신다고.

우리도 면천샘물쌀막걸리를 구입할 수 없나 보다고 당황했는데,

직원분이 안까지 뒤지셔서 겨우 2병의 막걸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ㅜㅜ

△ 면천주조 정문 앞의 평상과 테이블

날이 좋을 때는 면천주조 앞의 나무 밑 평상에 앉아

바로 구입한 면천샘물쌀막걸리 한 잔을 걸치면,

고려시대 양반 부럽지 않을 것 같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천주조 앞 공터가 아마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방이겠거니,

생각이 들었던 운치있는 장소였다.

△ 도 지정 기념물 면천 은행나무가 있는 초등학교의 전경

면천주조에서 내려다보는 초등학교의 모습,

이곳도 나름 유적지로 유명한데,

왜냐하면 초등학교 건물 안에 중요무형문화재 '면천두견주'의

전설 속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도지정 기념물인 면천 은행나무 ⓒ 에바의감성공간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과 면천두견주 관련된 전설이 깃든 은행나무이다.

면천에 고려시대 유적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곳이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살던 곳이기 때문이다.

면천에 살던 복지겸이 병을 얻어 앓고 있었는데,

아무리 좋다는 약을 다 써도 효과가 없었다.

그의 딸이 아버지의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더니,

신령이 나타나 아미산의 진달래꽃과 안샘물로 술을 빚어드리고

집 앞에 은행나무를 심고 정성을 드리면 나을 것이라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나았다는 두견주의 유래가 전해지는데,

그 전설에 등장하는 은행나무이다.

두견주의 전설이 된 원료이자, 면천샘물쌀막걸리가 유명한 바로 그 이유,

이 "안샘"의 물 덕분이다.

면천읍성안에 유일하게 있는 샘이자,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안샘.

당진에서 내고장 으뜸 가꾸기 사업으로 복원해 관리해 오고 있으나,

무슨 일이나 보수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상태이다.

이 날은 들르지 못하였으나, 면천의 물맛 덕분에

면천은 콩국수의 고장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에이스 식당 041-356-6009>이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한다.

△ 면천의 유명한 콩국수 식당 ⓒ 강경원의 여행만들기(http://blog.daum.net/tourcodi/8128246)

△ 면천의 영탑사 ⓒ 뉴시스(http://www.newsis.com)

영탑사는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하리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절로서,

보물로 지정된 금동삼존불상, 약사여래상 등 문화재가 많으나,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절.

면천샘물쌀막걸리와 면천의 콩국수, 영탑사 나들이까지 곁들인다면,

알차고 보람된 당진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면천샘물 生 쌀막걸리

알콜 6%

백미(국내산과 수입산 두 종류로 생산됨) 90%

이소말토올리고당 10%

아스파탐 0.01125%

구연산 0.005%

젖산 0.00413%

유통기한 10일 (무방부제)

예전 막걸리 스타일의 달짝하면서도 진하고 텁텁한 맛이

특징적이라는 평이 대체로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