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막걸리 여행 ② 순성왕매실 막걸리

[당진 막걸리 여행] ② 순성왕매실 막걸리와 당진여행

조합원들의 땀이 어린, 매실향 가득한 막걸리를 꿈꾼다!

순성왕매실영농조합의 순성왕매실막걸리… 그리고 당진여행

당진 신평양조장 방문 후, 국도변 우렁이 식당촌에서 <옛날우렁이식당>에서,

우렁이정식을 대단히, 매우매우 만족스럽게 먹은 다음,

순성왕매실영농조합으로 향했다.

△ 당진의 눈덮인 시골길이 운치있다.

△ 순성왕매실영농조합의 매실막걸리 공장 건물과 검은들 도농교류센터 간판이 보임

△ 순성왕매실영농조합의 막걸리 공장

△ 2012년 KBS 6시 내고향에 방송되었던 영상

△ 왕매실영농조합은 매실막걸리 사업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농촌 소득사업을 진행하여, 이렇게 도농교류센터가 따로 있다.

△ 도농교류센터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순성왕매실 관련 제품들

(매실막걸리, 매실장아찌, 매실고추장, 매실한과, 매실원액 등)

순성왕매실 영농조합 막걸리 공장에 들어서니,

현대식 최신식 설비가 엄청난 규모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침 총무이사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총무이사님이 추진위원장님을 부르시고,

추진위원장님이 조합장님을 부르셔서

결국 세 분을 다 뵐 수 있게 되었다.ㅎㅎ

△ 왕매실영농조합의 이호식 이사님

왕매실영농조합

충남 당진시 순성면 봉소리 1419-1 (041-354-1205)

조합장 : 황철연

기획이사 : 이상훈

조합원수 500명 (출자 45명)

매실나무 10년생 10만본(남원천 3만본, 457농가 7만본)

왕매실 막걸리 750ml 20병입 1일 1,200박스 출하가능

매실 엑기스 및 매실장아찌 생산


순성왕매실영농조합의 왕매실막걸리는 지역막걸리임에도

전국유통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막걸리이다.

2002년에 인근 남원천에 3만 그루의 매실나무를 심고,

순성면 일원에 450여 농가가 7만본의 매실나무를 심으면서,

순성면의 평범했던 마을이 매실마을이 되었다.

2006년에 본격적으로 영농조합을 설립하고,

막걸리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공부를 위해 2년간의 연수를 거쳐

2012년에 매실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 왕매실 축제시 매실을 수확하는 조합원들 ⓒ 팜뉴스(www.farmnews.co.kr)

농촌 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매실나무를 심게 되었고,

매실로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막걸리에 매실원액을 넣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고려대 식품공학과에 기술자문을 얻어

막걸리에 원액이 1% 들어가는 비율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 순성왕매실나무 ⓒ http://blog.naver.com/bestmember

누구나 좋아하는 막걸리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쳤다는 왕매실 막걸리의 특징은

막걸리의 새콤하고 탁 쏘는 맛의 원료인 탄산·구연산을,

다른 곳과 차별되도록 식용 구연산을 넣지 않고,

매실 원액의 천연 구연산을 넣어 풍미를 더했다는 것이다.

매실 자체의 시고 단 효소맛을 백분 살려

막걸리에 접목한 것이 주효하여

2012년에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생막걸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한다.

현재는 지역막걸리의 한계를 넘어, 전국 롯데마트로 납품되고 있어

어디에서나 순성왕매실막걸리를 만날 수 있고,

또한 당진시 해나루 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국제식품박람회에도 출품하는 노력으로 인해

일본·미국·대만 바이어들과 수출 협의 단계에 이르렀을 정도로,

의욕적인 수출계획을 갖고 계신다고 한다.

매실마을이라 매실로 인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하시는 것 같아,

이호식 이사께 매실축제를 여쭈어 보았다.

"전남 광양처럼 유명한 매실축제를 만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죠.

남원천은 당진의 면천에서 순성을 관통하는 10킬로 길이의 하천인데,

이 길의 양쪽으로 매실나무 3만그루를 심었어요.

매년 4월 초에 매실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남원천 제방뚝을 따라 차도, 사람도, 자전거도 지나다닐 수 있게

길을 정비해 놓았어요. 여기서 자전거도 대여해 드리구요."

내년 4월의 목표가 하나 생겼다.

순성왕매실 마을에 와서 남원천 매실꽃 아래로

자전거를 타고 꽃비를 맞는 것!

"그리고 매년 6월 말쯤에는 본격적인 매실축제가 열려요.

직접 매실을 따서 가져갈 수도 있고,

그날 딴 매실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도 있구요.

남원천의 매실나무들은 이제 내년이면 12년산 나무들이 되는데,

제초제를 주지 않고 자연 야생 그대로

친환경으로 재배한 왕매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치가 높지요."

△ 매실원액 선물세트 : 600ml 두 병이 든 선물세트의 가격은 13,000원이다.

"우리 매실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드리리다."

이호식 이사는 다른 지역의 매실 원액과

순성왕매실 원액을 비교하여 시음하게 해 주셨다.

일단 색부터 차이가 많이 났다.

보통 매실원액에 황설탕을 써서 단맛을 좋게 하는데,

단맛이 좋아지는 대신 향이 죽기 때문에

순성에서는 오리지널 백설탕을 써서 향이 살아있도록 만든다고 하셨다.

물을 첨가하지 않고 먹어본 매실원액에서

꽃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이제껏 먹어본 매실원액과 달랐다.

밖으로 나가 본격적으로 매실막걸리 공장을 둘러보았다.

순성왕매실막걸리 공장의 자랑은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초현대식 생산 시설,

2. 오리지널 국산 쌀로 만든 입국(누룩),

3. 막걸리에 들어가는 매실원액은 30톤 탱크에 깨끗이 씻어

설탕과 매실을 1:1 비율로 일년간 숙성한 후,

원액 그대로 막걸리에 들어간다는 점을 말씀하셨다.

매실원액 덕분에 막걸리 트림이라고 하는 거북한 후취 없이,

깔끔하고 순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

전국 롯데마트에서 사 먹어본 사람들이

직접 전화해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택배비는 왕매실 마을에서 부담하여

전국으로 보내진다고 하니,

왕매실 막걸리에 푹 빠진 사람들은 택배서비스를 이용해 보아도 좋겠다.

또한 순성왕매실 막걸리의 유통기한은 20일로 넉넉하고,

매실 자체가 해독작용이 있어 다른 제품보다 상할 걱정이 덜하다고.

검은들 권역 체험마을 홈페이지 http://www.blackvil.com/

순성왕매실 체험마을에서는 연중체험으로 한과, 청국장, 손두부 만들기를

미리 신청만 하면 매일 할 수 있고,

봄에는 메주 담그기를 할 수 있다고 하니,

가족여행이나 단체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되는 정보이길 바래본다.

검은들콩가공영농조합법인 체험상담 : 010-8808-2123

왕매실전통한과 : 010-9002-9003

왕매실 막걸리 판매 : 041-354-1205~1206


△ 작업복이신 차림새가 사진찍기 영 적합치 않다며 거절하셨지만,

두 분의 소탈한 모습이 더 멋지다며 사진촬영 강요했는데,

두 분이서 쑥스러운 듯 포즈를 잡아주셨고,

매년 봄에 꼭 놀러오겠다는 말과 함께 아쉽게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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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양조장을 둘러 우리 가족의 저녁식사시,

반주로 선택된 술은 바로 '순성왕매실막걸리'였다.

뽀얀 막걸리 색이 예쁜 왕매실 막걸리는

매실향을 잔뜩 기대했던 올케와 어머니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상큼하고 개운한 맛으로는 모두의 합격점을 얻었다.

후발효된 5~7일 뒤쯤 먹으면 더 맛있겠다는 평과 함께!

게다가 더 대박이었던 것은

평소 막걸리를 먹은 다음날 숙취 때문에

막걸리를 마시지 않던 남편이 기꺼이 실험대상이 되어 주겠다며,

혼자 한병 반을 마셨는데, 다음날 말짱했다는 결과이다.^^

농민의 힘과 뜻이 모여 만들어낸 매실막걸리,

매실축제와 더불어 우리 막걸리의 저변확대에도 큰 힘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