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로우 마켓, 애플비스 피시 스낵랩 점심 식사

버로우 마켓

 

이전글에서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을 관람했습니다.

미술관 카페에서 초콜릿 케익과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템즈강과 런던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다리의 피로가 조금 가신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테이트 모던을 나와 버로우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테이트 모던에서 템즈강변을 따라 조금 걸으면 버러 마켓에 도착합니다.

 

템즈강 강변길
템즈강 강변길

 

템즈강 강변을 따라 관광객들과 함께 천천히 걸었습니다.

햇빛이 뜨거워 모자를 쓰고 손풍기를 열심히 활용했습니다.

 

사우스워크 교
사우스워크 교

 

다리 아래 그늘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Anchor Bankside
Anchor Bankside

 

유명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템즈강변에 위치하고 야외석도 멋지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왠지 멋진 레스토랑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선원들이 주로 찾았던 레스토랑 아니었을까요?

 

Anchor Bankside
Anchor Bankside

 

한 낮 말고 저녁무렵 이런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뒤에는 런던 초고층 빌딩 더 샤드(The Shard)가 보이네요.

더 샤드에서 런던 시내 전망을 볼 수 있지만 가격이 꽤 비쌉니다.

우리는 더 샤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런던 시내 전망을 볼 준비를 해서 왔습니다.

 

버로우 마켓 도착

 

버로우 마켓 뒤편
버로우 마켓 뒤편

 

버러 마켓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것 같지만 왠지 잎에 잘 붙지 않네요.

테이트 모던에서 템즈강을 따라 걸어왔기 때문에 정면이 아닌 뒤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버러 마켓은 1000년이 넘은 영국 런던의 전통식당이라고 합니다.

전통이 있는 만큼 그 안에 있는 상점들의 내공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품질이 좋은 식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식당이라고 하고, 맛집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버로우 마켓 몬머스 카페
버로우 마켓 몬머스 카페

 

런던의 1세대 스페셜티 카페인 몬머스 카페가 보입니다.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도 사람이 많은 곳 입니다.

커피 맛이 좋은 카페라고 하니,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은 한 번 들러볼만 할 것 같습니다.

배는 고프고 사람은 너무 많고, 좀전에 테이트 모던 카페에서 커피와 초콜릿 케익을 먹고 온 우리는, 커피 냄새만 맡아보고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버로우 마켓 입구
버로우 마켓 입구

 

8월 런던의 무더운 날씨에도 버러 마켓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시장 안에서는 정말 사람들에 치여서 다닐 정도였습니다.

품질 좋은 식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시장이지만, 우리는 요리를 해서 먹을 예정이 없었으므로 그냥 둘러만 보기로 했습니다.

S 가 좋아하는 곡물로 만든 과자를 파는 상점을 찾는 것에만 집중할 예정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버로우 마켓, 애플비스 피시

 

애플비스 피시 대기줄
애플비스 피시 대기줄

 

주변에 식당이 몇군데 있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은 애플비스 피시 뿐 입니다.

스낵랩 테이크아웃을 하려는 줄이긴 하지만요.

 

애플비스 피시 applebee's fish
애플비스 피시 applebee’s fish

 

저렴한 가격 6파운드(?)에 새우와 생선살이 들어간 스낵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음식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시장 곳곳에 서서 애플비스 피시 스낵랩을 들고 음료를 구입하여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비싸겠죠?

가난한 여행객인 우리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성비 높은 방법으로 애플비스 피시 스낵랩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버로우 마켓, 애플비스 피시 스낵랩

 

applebee's fish 새우와 생선살
applebee’s fish 새우와 생선살

 

커다란 철판 위에서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새우와 생선살 입니다.

생선의 종류는 모르겠지만 구워진 모습은 맛있어 보입니다.

엇 여기 영국인데, 영국음식인데 맛있어 보인다. 이상합니다.

하지만, 새우가 왠만해서 맛이 없기도 힘들고 노릇노릇 구워진 생선도 마찬가지니까요.

 

애플비스 피시 주방장
애플비스 피시 주방장

 

스낵랩을 조리하는 주방장 두 분 모두 인상이 참 좋아 보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3개의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새우 스낵랩, 생선 스낵랩, 새우/생선 스낵랩 입니다.

우리는 둘! 메뉴는 3개! 하지만 주 재료는 2개 입니다.

새우 스낵랩 하나와 생선 스낵랩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애플비스 피시 새우 스낵랩 생선 스낵랩
애플비스 피시 새우 스낵랩 생선 스낵랩

 

둘 다 맛이 있었는데요.

한 가지만 먹는 것 보다는 둘을 섞어서 먹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새우 한 입, 생선 한 입. 이렇게 먹을 때가 맛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나눠서 주문하기 보다는 새우/생선 스낵랩을 각각 주문해서 먹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한 종류의 스낵랩만 먹을 때의 맛도 괜찮습니다. 섞었을 때 간이 좀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버로우 마켓, 맛있는 곡물 과자를 찾아서

 

애플비스 피시 스낵랩을 맛나게 먹은 후 S 가 잔뜩 구입해서 가고 싶다던 곡물 과자(바)를 파는 상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버로우 마켓 이곳 저곳을 헤매고 다녔는데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글맵을 켜고 가봤지만 자꾸 엉뚱한 장소만 맴돌았습니다.

날은 덥고 몸은 지치고, 예민해준 우리 둘은 살짝 감정싸움을 했습니다.

완벽한 여행계획을 세우고 예정된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미련을 버리세요~ 남은 일정에 집중하세요~

 

결국 S 가 그토록 구입하고 싶어했던 곡물 과자(바)는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계획이 어긋나자 당황한 저는 연신 헛발질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당황한 저를 S 가 다독여 줍니다. 괜찮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쳤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 위한 시간도 촉박해졌습니다.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정신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얼른 다음 목적지인 런던 스카이 가든 으로 이동하기 위한 동선을 확인합니다.

 

의견 차이가 있고 다툼이 있더라도 금방 화해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장점입니다.

불필요하게 감정다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짧은 하루를 다툼으로 소모하는 건 안 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