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층버스, 영국 런던 도로의 상징 빨간색 버스

런던 2층버스

 

이전글에서 엠엔엠 월드 초콜릿 매장을 구경했습니다.

엠엔엠 월드에서 쇼핑을 마친 후 잠시 숙소에 들어가 쉬기로 했습니다.

쇼핑한 물건을 숙소에 두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였어요.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잠시 쉬었다 가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런던 지하철은 이전 글에서 잠깐 얘기 했지만, 많이 노후됐고 공기도 좋지 않아 보였기에 가급적 피하고 싶은 이동수단 이었어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 했어요.

엠엔엠 월드를 출발점으로 하고 숙소인 Studios2let 을 목적지로 설정하자 구글맵이 우리에게 갈 길을 안내해 줍니다.

구글맵이 알려준 경로 중 버스로 이동하는 경로 하나를 선택하고 출발 정류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내셔널갤러리를 끼고 크게 돌아서 꽤 복잡해 보이는 교차로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어요.

 

런던 2층버스
런던 2층버스

 

런던 시내에 다니는 대부분의 버스는 2층버스 입니다. (2층버스-나무위키)

도로는 좁고, 차는 막히고, 사람은 많으니 2층버스로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아요.

영국 런던 택시는 블랙캡 이라면, 영국 런던 버스는 빨간색 2층버스.

인터넷에 2층버스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그 유래가 나오더군요.

처음엔 2층 마차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자동차의 발명으로 2층 버스로 진화한 것이죠.

영국 자동차가 우핸들인 이유도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은 검색을 해보시면 흥미로운 얘기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런던아이와 2층버스
런던아이와 2층버스

 

런던에서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몇 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별로 버스의 모양이 조금 다른 듯 했고요.

2층버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의 버스와 미니버스도 있었어요.

웨스트 민스터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런던 2층버스 와 런던아이가 잘 어우러진 것 같네요.

 

런던 2층버스 첫 탑승

 

런던 2층버스 내부
런던 2층버스 내부

 

승차는 앞문으로 하는 것이 원칙으로 보였습니다.

뒷문으로 승차를 하기도 했었는데, 가끔 뒷문을 열어주지 않는 기사님도 계신걸로 봐서 앞문이 원칙인 듯 합니다.

우리나라 교통카드 단말기와 유사한 오이스터카드 단말기가 있기 때문에 카드만 찍고 승차하면 됩니다.

앞쪽 운전기사님께 직접 요금을 내고 티켓을 구입하는 경우도 보이더군요.

 

저상버스라 타고 내리기가 편했고, 뒷문 근처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차시에는 노란색 기둥에 빨간색 원형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삐~ 소리는 나지만 우리나라 시내버스처럼 불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하차하는 승객이 벨을 누를 경우, 사진 우측 상단의 다음정류장 안내 표시에 특정한 표시가 들어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런던 2층버스 2층
런던 2층버스 2층

 

2층버스를 탔으니 당연히 2층에 올라가 봐야죠.

2층에 올라가면 위의 사진처럼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요.

운이 좋아 맨 앞에 앉게 된다면, 2층의 다른 좌석에 앉은 것 과는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런던 2층버스 앞자리 풍경
런던 2층버스 앞자리 풍경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길도 좁고 차는 많은 런던 시내 도로.

곳곳에 공사중인 곳들도 많았어요.

여기서 어떻게 운전을 하고 다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아니겠습니까!

기회가 되어 런던에 살아보게 된다면, 차를 운용할 여유가 된다면, 그러면 우리도 보통 런던 시민들 처럼 운전 하고 다니게 되겠죠.

도로변에 가로수가 안보이는 곳이 많았는데, 그래서 2층버스를 운행하기에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런던 2층버스가 모두 빨간색은 아니었어요. 핑크색 버스도 있었어요.

뭔가 특별한 광고를 위해 핑크색으로 도색을 한 것 아니었을까 싶어요.

S 가 홍콩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 속에서 2층버스를 처음 봤을 때도 정말 신기했는데, 영국 런던 빨간색 2층버스는 더 신기했어요.

버스에 에어컨이 나왔더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대략 10~20% 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버스에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대중교통 환경이 정말 좋은 편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런던 2층버스 버스 하차 방법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좀 차이가 있었어요.

특히 하차시 승객들의 움직임이 달랐습니다.

하차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움직여서 뒷문으로 가는 우리나라 승객들.

하차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한 후 2층에서 계단을 내려와 뒷문으로 하차하는 영국 런던 승객들.

주행중인 버스에서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이동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행동인데요.

한국에서의 습관처럼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2층에서 1층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위험한 순간이 한 번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버스기사님이 CCTV 등을 확인해서 내리려는 승객이 있는지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혹시 영국 런던에 가서 2층버스를 타게 되신다면, 버스가 주행중에 미리 움직이지 마시고 정차한 후에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곳에서 성격 급한 사람들은 있었고, 그 사람들은 미리 움직이긴 합니다.

 

2층버스는 사고시 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에 절대 미리 움직이지 마시고 정차후 천천히 움직이세요.

만약 내리려던 정거장에 못 내리면 또 어떻습니까.

여행객인 우리는 그저 버스 다시 한 번 더 타고 시내구경 더 하면 되는겁니다.

여행을 즐겁게 오랫동안 즐기려면 여유로운 마음가짐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