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상징 빅벤 공사중
지하철 킹스크로스 역에서 빅토리아 라인을 타고 그린파크(Green Park) 역에서 쥬빌리 라인으로 갈아탄 후 한 정거장을 가면 웨스트민스터 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구글맵과 지하철 내부의 표지판만 잘 보고 다니면 처음 와본 런던이라도 환승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지하철인 만큼 쾌적한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피카딜리 라인을 타고 러셀스퀘어 역에 처음 내렸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매캐한 연기와 냄새로 가득찬 지하철 플랫폼에 충격을 받은 것이죠.
다른 역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하철 보다는 웬만하면 버스를 타게 되더군요.
날씨만 덥지 않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한 낮에 에어컨 없는 버스를 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역에 도착해서 런던 반일 시티투어 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런던에 오래 거주하신 한국인 가이드 였습니다.
오늘 투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음성 수신기를 받아 착용한 후 웨스트민스터 역을 빠져나와 런던 상징 빅벤 으로 향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역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이는 빅벤.
런던 상징 빅벤! 허걱~ 공사중 입니다.
하필 공사중인 시기에 런던을 오게 되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려던 찰나.
가이드님의 한 마디가 우리의 아쉬움을 조금 달래주었습니다.
“2020년 까지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늘 오신 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공사중인 모습만 보게 될거에요.”
그렇습니다. 나만 못 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하나로 위안을 받아야만 하는 현실.
공사중인 빅벤의 사진이나마 찍어둬야 하는 상황이라니.
런던 상징 런던아이
황토빛 템즈강과 런던아이 그리고 뭉게구름 떠있는 파란 하늘.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아서 사진이 잘 찍히더군요.
템즈강은 다른 도시의 강들과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빠른 유속, 쉼 없이 지나다니는 배들, 황토빛 물.
아름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뭔가 역동적인 느낌이 들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BIG BUS LONDON.
2층이 개방된 형태의 시티투어 버스 입니다.
시내 곳곳의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는 관광객 전용 버스 입니다.
유럽여행 중 이런 종류의 버스를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한 번도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직접 동선을 짜고 움직이는 것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런던아이는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상징적인 관람차 입니다.
늘 관광객으로 만원이며 이용료도 꽤 비쌉니다.
거기에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빨리 탑승하려고 하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런던 시내 풍경은 다른 곳에서 보기로 했기 때문에 밖에서 런던아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국회의사당
과거 귀족을 대표하는 상원, 서민을 대표하는 하원 입니다.
상원과 하원은 정당을 상징하는 색 등 서로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템즈강을 건널 때 사용하는 다리도 달랐다고 할 정도 입니다.
과거의 웨스트민스터 왕궁으로 쓰이던 건물을 현재 영국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역시 공사중 입니다. ㅠㅠ
웨스트민스터 다리에 줄지어 정차해 있는 택시를 배경으로 한 컷 찍어 기록했습니다.
다리위 난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를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 가로등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런던아이, 템즈강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 우측 하단에 가이드님이 살짝 찍히셨네요.
런던 반일 시티투어 중 많은 관광포인트가 몰려있는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리 건너편으로 건너와 다른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금 전 우리가 있었던 관광 포인트에 다른 관광객 일행이 모여서 설명을 듣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투어의 시작 부분인데, 날은 덥고 벌써부터 다리가 무거워 지기 시작합니다.
런던에서의 공식적인 첫 일정인데, 너무 무리가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미처 풀리기 전에 너무 무리한 일정을 잡은건 아닌지 후회도 됩니다.
하지만, 이후 투어를 진행하면서 이런 걱정과 후회는 모두 사라지고, 정말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