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경유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경유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지방으로 이사를 온 후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입니다.

에어컨이 없어서 떠나는 유럽여행 컨셉에 맞게 7월의 마지막 날 출발 해서 약 16일 동안의 여정이죠.

출발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항공권 구매를 했기에,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야하는 경유항공권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메인 항공사는 KLM. 우리가 구입한 항공권은 웹체크인이 불가능한 티켓이어요.

오로지 공항에 가서 직접 체크인을 해야하는 저렴한 티켓.

 

여행기간이 길기 때문에, 인천공항까지 차를 가져가서 장기 주차 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있는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어요.

공항까지 가는 시간은 서울에 살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아침 일찍 출발한 데다 차도 막히지 않아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가는 공항버스는 제1터미널을 경유해서 가고, 시간도 15분 정도 더 걸리는 듯 했습니다.

거대한 인천공항을 완전히 외곽으로 돌아서 가기 때문이었어요.

공항버스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하고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님이 제2터미널 가는 승객은 내리시면 안된다고 몇번 소리쳤어요.

외국인 승객도 있었는데, 그들이 잘 알아들었기를 바라요.

 

승객들이 내린 후 버스는 제2터미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앞자리에 앉은 아주머니 승객이 옆자리에 방치된 휴대폰을 발견했습니다.

기사님에게 이 사실을 알린 순간 부터, 기사님의 입담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어요.

캐리어도 놔두고 내리는 경우도 많다 부터 시작해서, 제2터미널로 가는 15분 동안 계속되었어요.

마지막에는, 기사님의 입담에 신이 난 여성 승객들에게 해외여행 가는 것 보다 다시 이 버스 타고 돌아가는게 더 재밌을거라고 하는 무리수를 두셨습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체크인

 

그렇게 도착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가장 급선무인 체크인을 하기 위해 체크인 기계로 달려갔어요.

KLM으로 가야하나 대한항공으로 가야하나, 일단 KLM 셀프체크인 기계로 달려갔어요.

열심히 여러가지 정보를 입력해 보았으나 안 됩니다.

이번엔 대한항공 셀프체크인 기계로 달려갔다. 역시 안 됩니다.

대한항공 지상직 직원이 보여 얼른 달려가 물어봤더니, 대한항공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을 하라고 했습니다.

 

체크인을 위해 여권을 건네고 좌석을 배치 받았습니다.

좌석이 우리 맘에 아주 들지 않았어요. 값 싼 항공권을 구입한 것이 죄다. ㅠㅠ

그 때 S가 카운터의 직원에게 더 나은 좌석은 없는지 물었어요.

S가 던진 낙시줄을 카운터 직원이 덥썩 물었지요.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며 확인을 하던 중, 아주 운 좋게도 크래들석이 공석이라며 배정을 해 주었습니다.

만약 아이를 동반한 승객이 우리보다 나중에 체크인을 하며 그 좌석을 요구할 경우 반납해야 하는 좌석이었어요.

모험을 해 볼 것인가? 우리는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까지 아주 편하게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접수한 후, 여행에서 사용할 USIM칩과 인터넷환전을 해둔 외화를 수령하기 위해 이동했어요.

USIM칩은 EE USIM 6G Data Only 로 구입했는데, 여행상품 판매업체의 저렴한 상품을 쿠폰까지 추가하여 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제2터미널 1층에 있는 신한은행 외환창구에서 파운드, 유로, 스위스프랑 세 종류의 외화를 수령했습니다.

수령시 너무 고액권 위주로 받으면 나중에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중/저액권을 적당히 섞어서 수령했어요.

이제 한동안 필요 없을 한국돈은 ATM 기기에서 입금하고 출국장을 향해 출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

 

출국장은 정말 한산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한산함.

정말 빛의 속도로 출국수속을 끝냈습니다. 드디어 면세구역.

공항 면세점에서는 별다른 쇼핑을 하지 않고 바로 면세품 수령장으로 이동했어요.

한산함 그 자체~ 역시 바로 면세품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주렁주렁 면세품을 양손에 들고 바로 앞에 있는 라운지(마티나)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어요.

S가 미리 준비해둔 라운지 무료이용 가능한 카드로 무료로 입장!

 

정말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구나 하는 실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한국음식이 그리울 것 같아 이것저것 가져다 먹기 시작했어요.

비행기 출발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기에, 여유롭게 음식을 먹고 맥주와 와인을 마셨습니다.

그런 내 앞에는 면세품 정리로 신이난 S가 있었습니다. 자주 나가면 좋으련만..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이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가오는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옆의 커플이 출발 전부터 싸우는 모습을 보며, 여행중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싸우지 말아야지 다시 한 번 다짐했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출발

 

드디어 비행기 이륙! 가자 런던으로~

우리가 탄 비행기는 대한항공, 3-3-3 열의 좌석배치로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둘 이기 때문에 3-3-3 열의 가운데 3열 중 2개의 좌석에 앉으니 너무 편했어요.

발 앞쪽의 공간은 여유로웠고, 언제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화장실에 갈 수 있었습니다. 꺄오~

아주 가끔, 발 앞쪽의 공간을 통해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승객들이 있었는데, 그 때 외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앞에 다른 좌석이 없는 좌석이라 팔걸이에서 테이블을 꺼내야 했는데, 여기서 작은 사고가 발생했어요.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무식하게 힘으로 테이블을 꺼내려다 손을 다친 것이죠. ㅠㅠ

승무원에게 부탁하여 연고제와 밴드를 받아 자가처치를 했어요.

그래도 상처가 깊지 않아 여행중 불편함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대한항공 기내식
대한항공 기내식

 

비행의 꽃 기내식? 그건 이제 옛 말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최근 기내식과 관련해서 시끄러웠던 뉴스가 많았는데, 다행히 대한항공은 문제가 없었어요.

비행기 탑승 전 라운지에서 이것저것 정말 많이 먹었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서 기내식은 손도 대지 않기는 개뿔~

닭고기가 주 재료인 기내식을 맛나게 잘 먹었지요. 후후.

 

대한항공 기내식
대한항공 기내식

 

S가 선택한 기내식은 소소기가 들어간 파스타와 어쩌구 저쩌구.

우리는 둘! 늘 다른 종류로 시켜 함께 먹습니다.

둘 이라서 좋다는~

 

대한항공 기내 간식
대한항공 기내 간식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는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 일반적이죠.

그래서 보통 두 번의 기내식을 제공합니다.

위의 사진은 기내식 사이에 받았던 간식이에요.

따뜻한 스틱형 피자빵, 새우깡. 한 명에 한 개씩 선택할 수 있어요.

우린 각각 하나씩 선택했습니다..

옆에 땅콩은 맥주를 받으며 받았던 땅공입니다.

새우깡은 혹시나 여행중에 간식으로 먹을까 해서 받았는데, 정말 정말 작은 사이즈. 비추! 피짜빵 두개가 낫습니다.

 

대한항공 기내식
대한항공 기내식

 

두 번째 나온 기내식. 소고기와 감자가 메인 이었어요.

 

대한항공 기내식
대한항공 기내식

 

낙지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여행 막바지에 다다르면 왠지 생각날 것만 같은 메뉴.

 

처음 유럽에 간 것은 2006년 독일월드컵.

코카콜라 붉은원정대에 선발되어 제세공과금만 납부하고 다녀온 여행이었죠.

월드컵 원정 첫승을 기록한 토고전을 관람했고, 이후 관광코스도 돌아다녔던 여행.

불행히도 그 때 사진들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독일 프랑크프루트행 루프트한자 직항 12시간의 비행.

그 때 장시간 비행이 너무 힘들어 복도에 눕고 싶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좌석이 편해서 그런지 비행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역시 돈이 좋다는, 자본주의의 위대함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습니다.

 

반가운 스키폴 공항

 

스키폴 경유
스키폴 경유

 

반가운 스키폴 공항.

2015년 유럽여행의 첫 도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그 때나 지금이나 스키폴 공항은 왠지 마음에 드는 공항이에요.

환승시간이 길지 않은 관계로 전광판을 바라보며 환승할 비행기의 게이트를 확인했습니다.

 

환승 게이트 안내판
환승 게이트 안내판

 

환승할 비행기는 KLM 인데, 그 덕분인지 걸어서 5분 거리의 멀지 않은 게이트에서 환승을 할 수 있었어요.

 

스키폴 경유 환승 통로
스키폴 경유 환승 통로

 

환승통로를 바삐 걸었습니다.

미리 게이트에 가서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쉬려고 했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게이트. 근처는 온통 공사중이었습니다. 이런..

중국인 승객들이 대부분의 의자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어요.

앉을만한 적당한 자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장실도 해결하고 구경도 할 겸 다시 환승통로를 지나 이동했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모으기로 했는데, 공항 쇼핑몰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마그넷을 겟!

 

KLM 타고 런던으로
KLM 타고 런던으로

 

비행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이동해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중국인 승객이 정말 많았고, 연결편이 지연되어 아직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있어 이륙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영국 런던의 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중국인 학생들이 단체로 입장했어요.

이륙시간은 다소 지연되었지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은 정말 가까웠어요.

기장님이 과속을 좀 한 것 같긴 하지만, 오히려 예상 도착시간보다 빨리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런던 시내가 내려다 보임
런던 시내가 내려다 보임

 

드디어 도착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이제 악명높은 영국의 입국심사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