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구경, 스위스 인터라켄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던데, “다음 생에는 스위스에서 소로 태어나고 싶다.” 라고.
언덕위에서 한가롭게 뿔을 뜯는 소를 보며 나도 잠시 그런 상상을 해봤다.
융프라우에 올라갈 때와는 반대방향으로 기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융프라우 VIP 패스로 탈 수 있는 모든 기차를 타보는게 목표였으니, 당연한 선택이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등 유명 관광지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초원 위의 그림같은 집들 그리고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보던 타워크레인을 여기서 보니 어색했다.
기차가 지나는 철로 바로 옆의 집.
기차가 지날 때 차단바가 자동으로 펼쳐지는 것일까?
호텔 바로 옆에 예쁜 교회와 일본식 정원(?) 이 있었다.
잉어가 살고 있는 연못.
엘리베이터가 닿지 않는 fifth floor.
4층에서 부터는 이 계단을 이용해서 5층으로 가야한다.
도심에 위치한 현대적인 호텔을 제외하면 유럽의 속소에는 미니냉장고가 거의 없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늘 창가에 음식물을 보관하게 되었는데, 오래 보관하지는 않았고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주로 음료를 보관했다.
대용량 콜라가 꽤 저렴했기에 늘 대용량으로 구입했는데, 여행을 할 때는 무거운 것들이 짐이 되므로 상황에 맞는 용량을 구입하는게 현명한 것 같다.
여행중에는 처음 접하는 먹거리들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입맛에 맛지 않는 음식을 선택했다면 과감하게 남길줄도 알아야한다.
시내구경 나섰다 발견한 귀요미 자동차! 스위스정부관광청 인터라켄 정보
요즘은 한국의 르노 매장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차인데, 저 당시에는 인터라켄에서 보고 신기해했던 차량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운행하기는 부적합해 보이지만, 그래도 마실용으로 하나 가지고 싶은 자동차.
여행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빨래감이 많아졌다.
더이상 빨래를 미룰 수 없는 시점이 온 것이다.
구글맵으로 코인세탁소 검색에 들어갔다. 다행히 있었다.
근처 코인 세탁기를 찾아 빨래를 해결하기로 결정.
인터라켄 시내를 가로질러 웨스트 역 쪽으로 가다가, 강변쪽으로 방향을 틀어 갈 수 있었던 코인세탁소.
좁고 허름한 실내, 외관도 그리 썩 훌륭하지는 못했다.
빨래를 돌려두고 코인세탁소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인 신혼부부가 빨래를 하러 왔는데,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교환했다.
이제 여행이 후반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