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스너우르켈, 체코 플젠 세번째 이야기

필스너우르켈, 체코 플젠

 

짧게 느껴졌던 즐거운 투어를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와보니 하늘이 참 예뻤다.

맥주를 여러잔 마신 덕분이었을까?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음에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투어 소개 홈페이지

 

필스너우르켈
벤치에 앉아 바라본 하늘

 

연달아 마신 필스너우르켈 맥주 덕분에 살짝 취기가 올랐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니 나른함이 몰려왔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투어를 마치고 함께 올라온 사람들도 보였고, 이제 시작하려는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도 보였다.

 

기념품 샵

 

레스토랑과 기념품 샵이 있는 건물.

기념품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았다.

모자, 티셔츠, 병따개, 잔 등이 있었고, 동생 선물용 모자 하나와 처남에게 선물할 티셔츠를 구입했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의 기념품 샵과는 달리 딱 끌리는 기념품은 없었다.

 

맥주 진열장

 

내 눈길을 가장 사로잡았던 것은 필스너우르켈 맥주들. 특히 5L 케그였다.

 

필스너 우르켈 5L 케그

 

코스트코에서 봤던 케그와는 다른 디자인이라 정말 사오고 싶었었다.

하지만 5L 라니 안될 일이다.

가뜩이나 늘어난 짐, 엄청난 부피와 무게.

새로운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에 지갑이 열릴 뻔 했으나 간신히 참았다.

지금은 사진속 디자인의 필스너우르켈 맥주를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래도 아마 조금은 다른것 같았다.

 

레스토랑 메뉴

 

취기가 약간 오른 상태였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잔 더~ 를 외치며 맥주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 받는 직원의 불친절에 마음이 상했다.

소심한 우리는 이렇게 한 번 마음이 상하면, 불편해져서 그 장소와 시간에 머무르는 것이 힘들어진다.

안주는 시키지 않고 맥주만 마시고 나왔다.

 

두 잔의 맥주와 한 잔의 칵테일

 

안주가 없어서 조금 서운했지만, 맥주 두 잔을 맛나게 비우고 필스너우르켈 공장을 나섰다.

 

터널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길을 걸었다.

한 번 지나왔던 길이라 그런 것일까? 멀게만 느껴졌던 그 길이 멀지 않게 느껴졌다.

터널이 나와도, 혼자서는 조금 무섭지만 둘이라 무섭지 않았다.

 

공구상가 앞 갤로퍼

 

한참을 걸어 스튜던트에이전시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또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아닌가?

맥주를 네 잔 넘게 마셨으니 화장실을 자꾸 들락거릴 수 밖에 없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근처 공구상가의 화장실을 여러번 이용했다.

이 공구상가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힘들었을… 플젠에서 만난 갤로퍼가 반가웠다.